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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배달 왔습니다"…음식에서 책까지 진격의 배민


배민스토어에 영풍문고(도서)·소니(전자제품) 입점
커머스 사업 드라이브지난해 실적 개선 이뤘지만 엔데믹 한계 극복 시험대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배달앱 배달의민족(배민)에서 구매한 책을 집 앞까지 배달받아 볼 수 있게 됐다. 배민은 음식에 이어 편의용품, 꽃, 책, 전자제품 등으로 취급 품목을 늘리며 커머스에서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배달의민족 퀵커머스 '배민스토어' [사진=우아한형제들]
배달의민족 퀵커머스 '배민스토어' [사진=우아한형제들]

2일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퀵커머스(빠른 배달) 서비스 배민스토어에 영풍문고와 소니 등이 최근 새롭게 입점했다. 2021년 12월 말 선보인 배민스토어는 음식, 편의용품, 화장품, 꽃 등 다양한 상품을 배달받아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신규 입점으로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에서는 배민을 통해 책을 구매한 뒤 1시간 내로 이를 집 앞에서 받아볼 수 있다. 전자 제품 주문·배달도 가능해졌다. 소니 입점에 따라 이용자는 블루투스 스피커나 헤드폰, 카메라 등 제품도 배민에서 구매할 수 있는 것이다.

배민스토어는 배민의 주요 신사업이다. 이는 식당과 소비자를 이어주는 기존 배달앱(배달 음식 주문 중개)에서 커머스로 한 단계 진화한 형태다. 초창기에는 소규모로 시작한 배민스토어는 현재 프랜차이즈(가맹) 20곳 이상이 입점하며 규모를 점진적으로 키워 왔다. 오는 4월 말부터는 기업 외에 개인 사업자도 배민스토어를 통해 가게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준비하며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에선 배달앱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아진 만큼 배민이 음식 배달을 넘어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다양하게 배달하는 커머스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고 분석한다.

3년여 간 이어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수혜를 업은 배민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익이 크게 성장하며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지난해 매출(연결 기준)은 전년 대비 47% 증가한 2조9천471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익은 4천억원대를 기록하며 3년 연속 적자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코로나19 엔데믹을 기점으로 외부 활동에 제약이 없어지면서 배달앱 수요는 팬데믹(대유행) 때와 비교하면 한풀 꺾였다. 고물가 부담까지 겹치며 소비 심리가 위축된 이용자들의 배달앱 이탈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배달앱을 둘러싼 시장 환경이 급변하는 속에서 커머스 강화는 예견된 수순이지만 과제도 만만치 않다는 분석이다. 전체 커머스 시장을 놓고 보면 배민은 신생 플레이어에 가깝고 규모가 큰 전통 유통 기업들의 경쟁이 한창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배민이 강화하고자 하는 커머스 시장도 경쟁이 매우 치열한 만큼 올해는 엔데믹의 한계를 얼마나 뛰어넘을 수 있는지 확인한다는 점에서 배민에게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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