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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려드는 손님 잡아라"…항공업계, 신규 항공기 도입 열전


국제선 여객 전분기比 44%↑ 전망…실적 회복 앞둔 LCC도 분주

[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국제선 정상화로 여객 수요가 확대되자 국내 항공사들이 보유 항공기를 늘리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를 비롯해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연이어 기재 도입 계획을 발표하는 등 몰려드는 손님맞이에 분주한 모습이다.

대한항공 보잉 787-9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 보잉 787-9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2일 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국제선 여객은 전분기 대비 44% 증가할 전망이다.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10월 34%에서 1월 58%, 2월 61%로 회복했다. 인플레이션 부담과 경기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해외여행의 이연수요를 막지는 못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국내 레저 및 서비스 물가가 급등한 가운데 '엔저 현상(일본 엔화 약세)'으로 인한 일본여행의 가격 메리트는 더 부각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지난 1~2월 국적사들의 일본 일평균 여객실적은 지난해 4분기 대비 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LCC기준 일본 여객은 2019년 대비 84%까지 회복한 수준이다.

업계에선 이 같은 해외여행 수요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지난달 소비심리지수가 1년 사이 12포인트(p) 하락하는 동안 세부항목인 여행비 지출전망지수는 1p 상승했다.

이 가운데 항공업계도 몰려드는 손님맞이에 다양한 프로모션 행사에 나서는 등 실적 회복을 위한 자구적 노력을 다하는 분위기다. 기업들은 특히 코로나19 확산세로 그간 도입이 주춤했던 신규 항공기 도입 계획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B787-9 10대, B787-10 20대, B737-8 30대를 포함해 총 90대의 신형기를 오는 2028년까지 도입할 계획을 밝혔다. A321네오는 오는 2027년까지 30대 도입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 도입 예정인 A321네오와 B737-8 항공기에는 와이파이 서비스 도입 계획을 밝혀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보유 항공기 수를 확대할 방침이다. 앞서 2019년 85대에서 지난해 77대까지 감소했지만 이를 올해 81대로 늘릴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12월 A321네오 1대를 도입한 바 있으며 이달 추가로 1대를 도입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중장거리용 A350과 단거리용 A321네오 등 차세대 항공기를 도입하고 노후 기재는 반납할 방침이다.

일본·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노선 확대에 집중하고 있는 LCC업계도 몰려드는 손님맞이에 분주한 모습이다. 나아가 신규 항공기 도입 계획 등을 밝히며 서비스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제주항공은 올해 보유 중인 항공기 반납 없이 신규 항공기 4대를 도입한다. 2019년 45대였던 보유 항공기 수는 지난해 37대까지 떨어졌지만 올해 41대로 늘릴 방침이다. 제주항공은 B737-8 2대와 B737NG 2대를 각각 도입한다.

진에어도 올해 4분기 B737-8 2대를 신규 도입해 총 28대를 운용할 예정이다.

앞서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A330-300기종 1~3호기를 도입하며 발 빠른 행보에 나섰다.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티웨이항공은 해당 기종을 지난해 말 인천~시드니 노선에 투입해 장거리 노선에 진출한 상태다.

이 외에도 3년 만에 재운항에 나선 이스타항공도 올해 말까지 보유 항공기를 10대까지 늘릴 계획을 밝히며 재도약 의지를 다졌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3대를 보유하고 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보상심리 등으로 당분간 해외여행 수요는 지속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그간 적자를 지속했던 LCC 기업들은 1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가능성도 언급된다"고 말했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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