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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도 제일 착한데"…치킨업계 매출 1위 오른 bhc


임금옥 대표 선임 후 5년 간 매출 111% 증가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정부가 "물가안정"을 외치고 있는 가운데, 교촌치킨이 최근 치킨값을 3천원 인상했다. 업계에서는 치킨업계 매출 1위 자리를 bhc에 빼앗긴 것이 교촌치킨의 이번 가격 인상을 부채질 한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있다.

29일 치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주요 치킨 브랜드 매출 순위는 bhc(5천75억원)가 가장 높았고, 이어 교촌치킨(4천988), BBQ(미발표) 순으로 추정된다.

교촌치킨의 지난해 매출은 4천988억원으로 전년(4천934억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279억원에서 29억원으로 크게 하락한 상태다. 교촌치킨은 그 동안 치킨업계 매출 1위 자리를 공고히 해 왔지만, 2019년 권원강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며 결국 bhc에 왕좌를 내주고 말았다. 교촌치킨은 구원투수로 지난해 12월 권 회장을 다시 경영에 복귀시켰다.

bhc치킨과 교촌치킨의 연간 매출표. [사진=bhc]
bhc치킨과 교촌치킨의 연간 매출표. [사진=bhc]

반면 bhc는 연간 매출 5천75억원(개별기준)으로 치킨 업계 최초 5천억원 돌파를 이뤄냈다. 독자경영이 시작된 2013년 이후 10년 만에 치킨업계 1위에 오른 셈이다. bhc는 임금옥 대표 취임 5년만에 기존 2천400억원 매출이 5천75억원으로 111% 성장했다.

그렇다고 치킨 가격을 비싸게 받는 것도 아니다. 후라이드 치킨은 마리 당 bhc가 1만7천원으로 교촌치킨(기존 1만7천500원->변경 2만원), BBQ(2만원)보다 저렴하다.

콤보 메뉴는 교촌치킨이 교촌콤보(기존 1만9천원->변경 2만2천원), bhc의 뿌링클 콤보(2만원), BBQ 핫황금올리브 콤보(2만4천원) 순이다.

윙의 경우도 교촌스틱(기존 1만9천원->변경 2만2천원), bhc 뿌링클 스틱(2만원), BBQ 황금올리브치킨 닭다리(2만1천원) 순이다. 4월 이후에는 교촌치킨의 가격 인상 분이 반영돼 치킨 업계 주요 메뉴 중 콤보를 제외하면 교촌이 가장 비싸지고, bhc 제품이 가장 저렴해 진다.

bhc는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업계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을 임금옥 대표의 경영 능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출신인 임 대표는 2017년 취임 후 삼성의 DNA를 bhc에 이식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임 대표는 2019년에는 업계 최초로 고객과 가맹점주의 양방향 의견을 수렴하는 콜센터를 본사가 직접 운영케 함으로써 고객 컴플레인 제로화를 목표로 품질관리에도 주력했다.

임금옥 BHC 대표이사 [사진=김성진 기자]
임금옥 BHC 대표이사 [사진=김성진 기자]

지난 2021년에 노후된 가맹점 약 500개점을 대상으로 본사가 적극 지원한 리로케이션을 통해 가맹점 구조개선 등 대규모 상생 지원프로그램인 점포 리로케이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bhc치킨은 연평균 매출이 20% 이상 성장해 2019년 3천억원, 2020년 4천억원을 각각 돌파하는 저력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에는 5천75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임 대표가 취임한 2017년 2천400억원에 비해 111% 성장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나타냈다.

bhc치킨 관계자는 “bhc치킨의 초고속 성장에는 현재 일어나고 있는 현상에 대해 멈추지 않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이유와 방법을 찾으려는 경영진과 가맹점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bhc치킨은 오늘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대한민국 프랜차이즈 산업을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도록 핵심역량을 강화해 더욱더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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