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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억대 프리미엄" 완판 둔촌주공 호가 '쑥쑥'


일선 중개업소 "강동구 상급지로 향후 가격 오를 가능성 커"
현재 거래 가능한 조합원 물량 프리미엄 5억부터 시작
'헬리오시티' 넘어서는 대장주 기대감…호가와 실거래가 비슷한 수준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거래 가능한 올림픽파크포레온 조합원 물량 호가가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주 완판 소식에 힘입어 수억원의 웃돈이 붙으면서 몸값이 뛰고 있어요. 인근 대장주와 비교해 신축이라는 장점과 일반 물량보다 상품성이 좋다는 장점에 무순위 청약에 성공하지 못한 수요자들과 일반 수요자들의 문의가 늘고 있습니다."

올해 대폭 완화된 부동산 규제 훈풍에 수요가 몰리며 100% 완판에 성공한 국내 최대 재건축 단지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에 억대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있다는 현지 중개업소의 평가가 나와 주목된다. 지난주 완판 소식을 전한 이후 빠르게 몸값이 올라가고 있다는 것이다.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28일 올림픽파크포레온 시공사업단에 따르면 일반분양 물량 4천786세대(총 1만2천32세대)의 정당계약 및 무순위 계약에서 모든 물량이 지난 22일자로 계약완료됐다.

단지는 앞서 지난해 서울 1순위 최다 청약 접수 건수를 기록하는 등 시장 침체 기조와 우려 속에서도 우수한 청약 기록을 세웠으며, 정당 계약 및 예비당첨자 계약에서 81%의 계약률을 기록했다.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 견본주택에 내방객들의 차가 주차돼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 견본주택에 내방객들의 차가 주차돼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8일 전용면적 49㎡ 이하 타입으로 이뤄진 무순위 청약에서는 899세대 모집에 4만1천540건이 접수되며 평균 4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29㎡의 경우 655.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세우기도 했다.

강남권 직주근접이 가능하고 교육 환경을 갖추고 있는 점, 대규모 단지에 걸맞은 상품성,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 등을 내세워 많은 수요자를 끌어모았다.

이 같은 흥행은 정부의 규제완화책이 한몫 거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28일부터 무순위 청약 요건이 폐지된 이후 처음 시행하는 단지로 거주지, 주택 수, 청약 통장과 무관하게 청약이 가능해지면서 전국 단위의 수요층으로 대상이 확대된 영향이 있었다는 것이다.

완판 소식에 이어 이젠 분양권 가격 상승세로 이어지고 있다.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했음에도 불구하고 무난하게 물량을 소화하자, 금세 수억원대를 웃도는 프리미엄이 붙고 있다는 것이다. 올림픽파크포레온 분양가는 3.3㎡당 평균 3천829만원으로 전용 59㎡의 최종 분양가는 9억~10억원, 84㎡는 12억~13억원 선이다.

현재 전용 59㎡의 경우 5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15억원대에, 전용 84㎡의 경우 펜트하우스 물량을 제외하고 17억원~24억원대에 형성돼 있다. 매물별 층수와 동별입지, 추가 분담금 여부는 상이하나 최저 호가 기준 5억원을 상회하는 프리미엄이 더해져 있다.

최소 5억원대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지만, 인근 대장주 헬리오시티와 비교하면 동일면적대 기준 실거래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볼 수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헬리오시티 전용 59.96㎡는 15억2천만원(3층), 전용 84.98㎡는 17억7천만원(11층)에 계약이 완료됐다.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 재건축 현장. [사진=아이뉴스24DB]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 재건축 현장. [사진=아이뉴스24DB]

올림픽 파크포레온 인근 J부동산 대표는 "단지는 이 일대에서 상급지에 해당한다"며 "오는 2025년 입주 시점에는 헬리오시티를 넘어서는 대장주로 급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국민주택규모(전용 84㎡) 기준 현재 조합원 물량은 17억원부터 시작하는데, 지난주 완판 소식 이후 집주인들이 분양권 호가를 적게는 1천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까지 올리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H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현재 거래할 수 있는 물량은 조합원이 가진 물량으로 대다수 로열층수를 확보하고 있어 지금이 향후 대장주에 입성할 기회"라며 "애초에 팔고 나갈 조합원 위주로 물량이 많이 나오고 있다. 향후 나올 물량을 가늠하기 어렵고, 가격이 더 오를 확률이 큰 청약당첨자의 물량을 기대하기보다 가격이 인근 시세와 비슷할 지금이 적기"라고 설명했다.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 축소와 향후 실거주 의무 폐지 가능성에 따라 올림픽파크포레온과 같은 새 아파트의 분양권 거래량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주부터 수도권 아파트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수도권의 경우 공공택지(분양가상한제 적용) 및 규제지역은 3년, 서울 전역이 포함되는 과밀억제권역은 1년, 그 외 지역은 6개월로 완화된다. 비수도권 공공택지(분양가 상한제 적용)는 1년, 광역시 도시지역은 6개월로 기간이 줄어들고, 그 외 지역은 폐지된다.

개정안은 이미 분양을 마친 아파트에도 소급 적용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과밀억제권역인 서울 강동구에 있는 올림픽파크포레온의 경우 전매제한 기간이 기존 8년에서 1년으로 줄어든다. 또한 전매제한 기간은 당첨자 발표 이후부터 적용돼 입주 예정일인 2025년 1월 전에 분양권을 팔 수 있다.

다만 실거주 의무는 아직 폐지되지 않았는데, 정부는 전매제한 완화와 마찬가지로 실거주 의무 폐지도 소급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계류 중인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둔촌주공의 경우 실거주 2년 의무가 없어져 수분양권자는 잔금이 부족할 때 전세를 놓는 방식으로 자금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지난해 말부터 금융 규제 완화와 세금 규제 완화 등 정책 효과에 힘입어 거래량이 점진적으로 정상궤도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의 정책 효과가 집중된 서울과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반작용으로 가격 하락폭도 축소되는 움직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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