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원성윤 기자] '크리스찬 디올'의 CEO(최고경영자) 델핀 아르노는 어떤 옷을 입고 왔을까. 옷과 가방은 전부 디올 제품이었다.
프랑스 명품 대기업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이번 일정에는 그의 장녀 델핀 아르노 크리스찬 디올 CEO도 함께해 아버지보다 그녀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0년부터 디올에서 12년을 일한 델핀은 2003년 최연소로 LVMH 이사회에 합류하며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루이뷔통으로 자리를 옮겨 10년간 요직에서 경력을 쌓으며 LVMH 승계 과정을 밟고 있는 중이다.
델핀 아르노는 지난 21일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서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찾아 LVMH 계열 브랜드를 두루 둘러봤다.
델핀 아르노는 이번 방한 중 재킷, 스웨터, 가방 등을 디올 제품으로 코디해 눈길을 끌었다. 재킷은 군청색 계열의 짧은 코트였고, 안에 상아빛을 띤 스웨터를 입었다. 별 장식의 금장 단추가 달린 코트의 가격은 1천50만원. 이탈리아 작가 피에트로 루포가 일러스트를 맡았다. 스웨터는 400만원. 캐시미어오 울 혼방 소재다.
가방은 '디올 레이디 디조이(LADY D-JOY)'를 들었다. 스몰 사이즈는 590만원, 미디엄 사이즈는 680만원이다.
이번 방한에 유통업계는 의전에 무척 신경썼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와 함께 서울 잠실 롯데 에비뉴엘에서 대기하고 있다 1시간가량 직접 안내했다. 손영식 신세계백화점 대표이사는 이틀 내내 직접 의전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아르노 LVMH 회장은 지난해 말 블룸버그가 발표한 억만장자 지수에서 재산 보유액이 순자산 기준 1708억달러(약 223조원)로 전 세계 부자 1위에 올라섰다. 아르노 회장의 이번 방한은 2019년 이후 3년 5개월만이다.
/원성윤 기자(better201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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