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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신동빈 회장, 서초동 부지 개발 속도감 역할 기대"


주총장 참석한 주주들 한목소리…지난해 서울시 승인으로 독자 개발 가능해져
회사측 "아직은 협의 단계"…글로벌 투자와 신사업 확장에 적극 나설 것으로 기대

[아이뉴스24 김성화 기자] "신사업은 뻔하잖아요. 그보다는 지난해 지구단위계획이 통과된 서초동 부지 개발을 추진하는 데 신동빈 회장의 역할을 더 기대하고 있습니다."

22일 서울시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롯데칠성음료 제56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한 한 주주는 이날 주총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 [사진=롯데그룹]
신동빈 롯데 회장 [사진=롯데그룹]

이날 롯데칠성음료 주총에서는 신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됐고, 이에 신 회장은 지난 2019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등기이사로 복귀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롯데칠성음료의 글로벌 투자와 신사업 확장을 위해 신 회장이 복귀한 것이라 평가하고 있다.

주총장에 참석한 개인 주주들은 이런 기대와 함께 서초동 부지 개발에 관심을 보였다. 서울에 거주한다는 50대 주주 A씨는 "주총장에서 등기이사로 복귀한 이후 서초동 부지 개발을 어떻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냐에 관심을 두는 분위기였다"면서 "회사 측에서 이와 관련해 확실하게 답변을 해줬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고 전했다.

또다른 30대 주주 B씨 역시 서초동 부지 개발이 가장 화제였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주총은 서울시에서 지구단위계획이 승인나기 전이라 시끌벅적했지만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조용하면서도 서초동 부지 개발 계획을 묻는 주주들이 있었고, 신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의미를 두기도 했다"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가 서초동 일대에 보유한 4만3천438㎡ 땅은 라이온미싱 부지(5천363㎡), 삼성타운 부지(5천305㎡) 등과 함께 특별계획구역으로 묶여 있다.

롯데그룹은 2000년대부터 서초동 부지 개발을 위해 서울시와 서초구 등 유관기관과 여러 차례 논의해 왔고, 지난 2015년 55층 규모의 빌딩 건설 계획안을 서울시에 제출했으나 건물 층수 문제와 인근 부지 공동 개발 등의 문제로 추진되지 못했다.

막혀 있던 서초동 부지 개발 프로젝트는 작년 3월 변화를 맞이했다. 이때 서울시는 지구단위계획을 수정해 소유주별로 세분화한 변경안을 승인했고, 이에 따라 롯데칠성음료가 개별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부지를 개발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롯데칠성음료는 해당 부지를 물류창고로 사용하고 있다.

B씨는 "서초동 부지 개발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공약이기도 하다"며 "오 시장의 임기 내 서초동 부지 개발 사업을 이끌기 위해 신 회장이 사내이사로 복귀한 것이라 믿고 있다"고 기대했다.

이에 대해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아직은 지자체와 협의 중인 단계"라며 "언론 등을 통해 이미 나왔던 수준에서 진전된 부분은 아직 없고, 구체적인 개발 계획이 나오기 까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성화 기자(shkim06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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