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임성원 기자]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 겸 이사회 의장이 보험업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세계 보험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신 대표는 세계보험협회로부터 '인본주의적 이해관계자 경영'을 지속한 점을 인정받으며 선대에 이어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세계보험협회(IIS)는 '2023 보험 명예의 전당 월계관상' 수상자로 신 대표를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신 대표는 지난 1996년 명예의 전당에 오른 고(故)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에 이어 수상했다. 세계 보험산업 역사상 최초로 1·2세대 부자(父子) 기업인이 함께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이 상은 혁신적인 활동을 통해 보험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인물을 기리기 위해 1957년 제정됐다. 매년 IIS 임원 회의에서 결정한 수상자에게는 노벨상 수상자를 칭할 때 사용하는 ‘로리어트(Laureate)’라는 칭호가 주어진다. 공적과 경영철학도 명예의 전당에 영구 보존된다.
신 대표는 특히 인본주의적 이해관계자 경영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선도한 점을 인정받았다. 조쉬 란다우 IIS 대표는 "변화와 혁신, 통찰적 리더십, 사람 중심 경영을 통해 '보험 명예의 전당'의 정신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신 대표는 교육보험, 교보문고를 통해 선대부터 이어온 국민교육에 대한 신념과 인본주의적 기업문화를 경영철학의 뿌리로 삼고 있다. 또 의사 출신 기업인으로서 이해관계자 모두를 비즈니스의 도구가 아닌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며 균형 있는 성장을 추구하는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수상 서면 인터뷰를 통해 신 대표는 "인본주의적 이해관계자 경영에 대해 고객과 임직원, 지역사회, 투자자, 정부 등 이해관계자를 비즈니스 도구가 아닌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는 것이 핵심이다"며 "모든 이해관계자를 균형 있게 고려할 때 이익은 더 커지고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선순환 체계를 만들 수 있다. 이게 곧 100년 이상의 지속 가능 경영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신 대표는 부친과 나란히 같은 상을 받은 데 대해선 "선친은 평소 '세상에는 거저와 비밀이 없다'는 신조를 강조하며 편법으로 사세를 키우는 것을 극도로 경계했다"며 "이번 수상이 선친의 철학을 이어받으면서도 시대 흐름에 걸맞은 변화와 혁신을 꾸준히 잘 이뤄왔다는 점을 인정받은 것 같아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금융지주사 전환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신성장동력 발굴과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관계사 간 시너지 창출, 주주가치 제고 등을 통해 회사의 지속 가능 성장 발판을 마련하겠다"며 "지주사 체제에서 발현할 시너지 효과와 여러 상호작용은 향후 보험업을 더 잘 운영하는 회사로 만들어 줄 것"이라고 했다.
/임성원 기자(one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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