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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美 국채 투자 비중 전년비 4배 이상 증가"


시장 변동성 증가·금리 인상으로 투자 관심 높아져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고객이 전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이 고객의 미국 국채 투자 동향을 자체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미국 국채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비율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액자산가들이 몰려있는 서울 강남권 WM(지점)에서 수요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미래에셋증권에서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고객이 전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사진은 미래에셋센터원빌딩. [사진=미래에셋]
미래에셋증권에서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고객이 전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사진은 미래에셋센터원빌딩. [사진=미래에셋]

지난 14일 기준 미국의 기준금리는 4.5~4.75% 수준으로 2년 미만의 단기 국채 금리는 4%를 상회하고 있다. 미국 국채는 높은 금리 이외에 만기나 이자 지급 주기에 맞춰 달러를 운용할 수 있고 중도 매도가 가능하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해외 유학 자금을 관리하거나, 투자 자산의 유동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실제 미래에셋증권에서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투자자 나이대를 살펴보면 안정적 노후자금과 자녀들 학자금(유학자금) 운용이 주요 목적으로 추정되는 60대 이상의 비율이 작년 27%에서 올해 41%로 크게 증가했다. 또 투자금 증감의 판단 기준이 되는 1인당 투자 금액은 30대가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으며, 400만원 대에서 2천500만원 대로 약 6배 이상 증가해 미국 국채가 젊은 투자자에게도 재테크의 수단이 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채 투자 증가는 진입 장벽이 높아 일반투자자는 접하기 어려웠던 미국 국채와 같은 상품들이 최근 증권사 모바일 앱을 통해 정보를 직접 접하고, 쉽게 매수할 수 있게 된 환경이 하나의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미래에셋증권 모바일앱(M-STOCK)에서는 올해 만기 도래 상품부터 최장 2040년 만기 상품까지 9종목의 미국 국채를 즉시 매수할 수 있다.

온라인으로 미국 국채에 직접 투자하는 투자자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미래에셋증권 고객들이 온라인으로 거래한 미국 국채 금액 비중은 작년 46% 수준이었으나, 미국 국채에 관심이 집중되기 시작한 이달에는 72%까지 상승했다. 고객 수 기준으로는 83%에 달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 불안심리와 한국보다 높아진 금리수준 등으로 미국 국채에 대한 관심과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최근 미국 실리콘벨리은행(SVB) 파산 등의 금융시장 불안 요소들도 유동성과 안정성이 높은 국채에 대한 수요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유학·해외 여행 자금 마련, 장래 환율변동의 불안에서 벗어나려는 고객이나, 은행의 외화예금 외 새로운 달러 투자 수단을 찾고 있는 고객 등 다양한 투자 목적의 고객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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