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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퍽퍽한 닭가슴살 언제까지" 식물성 단백질이 뜬다


햇반·스테이크·참치 등 일반 식단 대체 제품 등장…간편한 음료 제품도 주목

[아이뉴스24 김성화 기자] 닭가슴살로 대표되던 단백질 식재료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과 전문가 못지 않은 지식을 가진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대체 단백질을 찾는 움직임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닭가슴살이나 소고기 등 동물성 단백질만 섭취하는 게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여러 연구결과가 알려지면서 식물성 단백질 시장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국인은 해가 갈수록 동물성 단백질을 과다 섭취함으로써 비만과 대장암 등 질병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CJ제일제당은 식물성 단백질로 만든 햇반 신제품으로 집밥 라인업을 다양화한다.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식물성 단백질로 만든 햇반 신제품으로 집밥 라인업을 다양화한다. [사진=CJ제일제당]

기업들은 이런 트렌드를 읽어내 제품 기획에 나서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탄수화물 위주의 한국인 식단에서 단백질을 섭취하기 쉽지 않다는 점에 주목한다. 지난해 제주대 식품영양학과의 조사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성인 남녀의 27%는 단백질 섭취량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식물성 단백질을 보충할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이 출시한 '햇반 플랜테이블(PlanTable) 그레인보울(Grain Bowl)'은 병아리콩과 고구마, 옥수수, 보리 등의 곡물 재료를 원료로 하고 있다. 달걀 흰자 2.6개 분량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제품이다. 또 CJ제일제당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조직화 식물성 단백질(TVP)을 떡갈비와 함박스테이크에 적용해, 식물성 단백질로도 일반적인 식단과 크게 다르지 않는 제품 라인업을 갖췄다.

CJ제일제당은 오는 2025년까지 식물성 단백질 제품을 포함한 '식물성 식품(Plant-based)' 사업 매출을 2천억원 규모까지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동원F&B는 식물성 대체식품 브랜드 '마이플랜트(MyPlant)'로 확연히 다른 식물성 참치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축적된 참치 가공 기술력을 집약했다. 동원F&B의 마이플랜트 참치는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진 제품이지만, 기존 참치와 동일한 식감을 낼 수 있도록 참치 특유의 살코기 결과 형태를 살리는 데 주력했다. 또 식물성 원료를 통해 일반 참치의 3분의 2 수준으로 칼로리를 줄이고, 콜레스테롤 함량은 0%로 낮췄다.

매일유업은 대표적인 콩이나 두부로 적정량의 단백질을 섭취하려면 많은 양을 먹어야 한다는 단점을 음료 형태로 만회했다. 매일유업의 '매일두유 고단백'은 190㎖ 1팩 당 달걀 2개 분량의 단백질을 함유하면서도 칼로리는 달걀보다 낮고, 당 함유량은 일반 두유의 약 10분의 1 수준까지 줄였다.

hy는 단백질 음료를 출시하면서 자사가 '프레시 매니저'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hy는 현미와 대두단백질을 주원료로 한 '프로틴코드 드링크' 액상형 제품은 프레시 매니저를 통해 판매함으로써 정기 배송의 강점을 살리고, 그 외 채널은 장기 보관할 수 있는 파우더 형태 제품 위주로 시장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기업들도 적극 대응에 나서면서 식물성 단백질 시장 전망은 밝다. 전 세계 식물성 단백질 시장은 2020년 115억8천25만 달러(약 15조 1천818억원)에서 2025년 176억2천523만 달러(약 23조 1천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대두를 기반으로 한 제품은 2026년 기준 104억7천490만 달러(약 13조 7천325억원) 규모로, 식물성 단백질 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건강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단백질과 채식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선택적으로 육식을 하면서 채식을 지향하는 '플렉시테리언'이 2030세대를 중심으로 식물성 단백질에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김성화 기자(shkim06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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