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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기업에만 있는 줄…" 구내식당 무한 확장


급식업계, 아파트 입주민 전용식당까지 진출…식수 예측 어렵고 건설경기 영향 받는 것이 한계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단체급식 시장이 무한 확장하고 있다. 전문기업들이 학교와 사업체를 넘어 아파트 입주민 전용 식당에 주목하면서다.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의 일환으로 입주민 전용 식당을 구축하는 곳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다만 아파트 식음료 시장은 이제 초기 단계로 물량 자체가 많지 않은 데다 식수 예측이 어렵고 건설 경기에 영향을 받아 공격적 확장은 어려운 영역으로 여겨진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서초 래미안 리더스원' 커뮤니티 식음시설 내부. [사진=신세계푸드]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서초 래미안 리더스원' 커뮤니티 식음시설 내부. [사진=신세계푸드]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웰스토리, 아워홈, CJ프레시웨이, 신세계푸드 등 단체급식 4사가 아파트 입주민 전용 식당에 주목하고 있다. 맞벌이 부부와 자녀, 1인 가구와 고령 가구를 중심으로 꾸준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업계는 다양한 점포를 운영하며 사업성을 테스트하는 단계로 여기며, 점차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푸드는 아파트 입주민 식당에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2018년 서울 성동구 성수동 트리마제를 시작으로 개포 래미안 포레스트, e편한세상 금호 파크힐스,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 서초 래미안 리더스원 등 총 5개의 프리미엄 아파트 전용 식음 서비스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단체급식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간편식 판매, 카페테리아 운영 등 사업 부문 간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프리미엄 커뮤니티 식음 서비스 사업 모델을 개척했다. 이를 활용해 지난 2018년부터 프리미엄 아파트 입주민 전용 식음료 사업에 진출한 뒤 서울 성동구·서초구·용산구 내 고가 아파트 식음료 위탁 운영을 맡고 있다. 향후 프리미엄 아파트 전용 식음 서비스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각 아파트별 커뮤니티 타입에 따른 최적의 서비스와 메뉴 개발에도 적극 나서 신규 사업장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신세계푸드는 입주민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스마트 오더 시스템 개발을 비롯해 식단 관리 프로그램, 가정간편식 딜리버리 서비스,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 운영 등 세분화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천안 펜타포트 6층 커뮤니티센터에 마련된 아워홈 카페테리아. [사진=아워홈]
천안 펜타포트 6층 커뮤니티센터에 마련된 아워홈 카페테리아. [사진=아워홈]

아워홈은 2020년 GS건설과 '아파트 입주민 복지시설 내 식음시설 운영 공동수행' MOU를 체결하고 현재 개포 자이 프레지던스의 입주민 식당 오픈을 준비 중이다.

현재 운영 중인 천안펜타포트점은 입주민 만족도가 높아 2025년까지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펜타포트점은 약 500세대가 거주하는 아파트로 일 식수 150 가량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최근엔 테이크아웃 제품 판매량이 증가하며 매출 견인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청량리역 롯데캐슬 스카이 입주민 식당 사업을 수주해 오는 10월부터 운영 예정이다. 사전 예약을 받아 반찬박스, 프리미엄 식사, 다과 예약, 회식 예약 서비스와 카페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아파트 입주민 식당의 경우 수익성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해 선택적으로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CJ프레시웨이는 아파트 입주민 식당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계약기간 종료 후 최근에는 운영하는 사업장이 없었다.

삼성웰스토리는 현재 개포동 래미안 블레스티지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향후 아파트 입주민 식당 입찰을 예의주시하며,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현대그린푸드는 현재 운영 중인 아파트 입주민 식당이 없고, 향후 구체적인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모든 아파트에서 입주민 식당을 운영하는 게 아니고 신축 프리미엄 아파트만 관심을 보이고 있어서 입찰 물량 자체가 많지 않고, 식대 대비 프리미엄 퀄리티를 원하는 경우가 많아 운영이 쉽지 않은데 수익성도 좋은 편이 아니다"며 "그럼에도 수요가 있기에 한 두곳을 운영해보며 식수와 수익성 등을 파악하고 있으며 입찰에도 관심을 두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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