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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권·미술작품도 팝니다" 패션업체 몰의 '진화'


플랫폼의 시대 걸맞게 판매 영역 의욕적으로 넓히는 중…콘텐츠 강화도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항공권, 미술작품 여기서 사세요."

여행업체나 경매업체 홈페이지 얘기가 아니다. 패션업체의 자사몰에서 벌어지는 일들이다. 패션업계가 자사몰을 꾸준히 강화하면서 오프라인 패션 브랜드를 모바일에 옮겨두는 것을 넘어서 항공권, 전자제품, 예술 작품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자체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종합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왼쪽부터)삼성물산 패션 부문, LF,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사몰 화면. [사진=각 사]
(왼쪽부터)삼성물산 패션 부문, LF,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사몰 화면. [사진=각 사]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 부문, LF, 신세계인터내셔날 등이 자사몰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은 SSF샵을 통해 MZ고객을 중심으로 트렌디한 브랜드와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편리한 사용자 인터페이스·경험(UI·UX)을 지속 구축하는 것이 SSF샵이 내세우는 차별화된 경쟁력이다.

콘텐츠에도 집중하고 있다. SSF샵 내 '세사패매거진'을 오픈해 '세상이 사랑하는 피플'을 주제로 패션, 라이프, 아트 등 영향력 있는 인물을 인터뷰하는 피플, 최신 패션 트렌드 정보를 제공하는 포커스, 아이템을 추천하는 에디터스 픽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유튜브와 커뮤니티 서비스, 라이브 커머스 등을 운영 중이다.

이러한 효과에 힘입어 지난해 연간 SSF샵 매출은 전년 대비 30% 이상 신장했고, 지난해 말 기준 SSF샵 회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늘었다.

삼성물산 패션 관계자는 "MZ세대를 타깃으로 신명품 브랜드를 소개하는 동시에 고객의 쇼핑 편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LF가 지난 1월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위한 전문 크리에이터를 운영하는 '엘플루언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사진=LF]
LF가 지난 1월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위한 전문 크리에이터를 운영하는 '엘플루언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사진=LF]

LF몰은 패션 영역에 한정하지 않고 여행, 아트에 이르기까지 서비스와 상품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고객들이 다양한 취향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LF몰은 패션·명품·뷰티·리빙·여행을 비롯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영역에 걸쳐 약 8천 개의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다.

LF몰은 올해 1월 여행 카테고리에 항공권 예약 서비스를 론칭했는데 지난달 에어프레미아와 협업한 프로모션에서 전 노선이 빠르게 매진됐다. 이달 말 앵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LF몰 관계자는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전문몰 LF몰이 가진 이미지가 일상 속 특별한 경험과 직결되는 '여행'과도 잘 맞아떨어졌다고 본다"며 "고객들이 LF몰을 통해 패션 브랜드뿐 아니라 일상 속 새로운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영역에서의 쇼핑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상품과 콘텐츠를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부터는 아트 라이브 방송을 새롭게 선보였다. 2030세대가 주목하는 신진, 인기 작가들이 출연해 라이브 드로잉을 하거나 작품 세계관에 대해 시청자와 소통한다.

라이브커머스도 늘리고 있다. 현재 LF몰은 일평균 2~3회 자체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진행 중인데 올해 월 150회의 방송 진행을 목표로 한다. 지난 1월에는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위한 전문 크리에이터를 운영하는 '엘플루언서' 프로그램을 선보이기도 했다.

LF몰의 매출과 신규 가입 회원 수는 해마다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최근 명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하고 있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트렌드에 맞춰 자체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 강화에 힘쓰고 있다.

현재 패션, 뷰티뿐만 아니라 미술품, 프리미엄 테크, 럭셔리 홈 브랜드 등 다양흔 카테고리를 입점시켰다. 특히 명품을 즐기는 고객들이 고가의 음향 기기나 럭셔리 생활가전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을 것으로 보고 지난해부터 관련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고급 가전제품을 판매하는 '테크'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했으며, 2021년 말 기준으로 17개에 불과했던 가전 브랜드 수는 1년여 만에 52개까지 늘어났다.

에스아이빌리지에는 하이엔드 카메라 브랜드 핫셀블라드와 라이카, 고가 음향 가전인 뱅앤올룹슨과 제네바, 프리미엄 생활가전 리페르, 라마르조코, 밀레 등 고급 제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에스아이빌리지는 차별화 된 고가 브랜드 확보와 이벤트를 통해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매출 규모를 키워나갈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사앱에 고객이 유입되면 온라인 수요를 잡는 동시에 충성고객들과의 접점도 꾸준히 확보할 수 있다"며 "타 채널을 통해 제품을 판매할 수도 있지만 자사앱 고객이 늘어날수록 자체적인 서비스나 콘텐츠를 더 고도화하는데 도움이 되기에 장기적으로 봤을 때 여러모로 좋다"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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