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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기후테크 시대"…60조원 규모, 우리나라 실정은?


기후테크 업체들 “정부의 구체적 지원 정책 필요”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전 세계적으로 한해 약 60조원의 시장이 형성되는 곳이 있다. 기후테크 분야이다. 기후테크는 기후(Climate)와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수익을 창출하면서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적응에 이바지하는 혁신기술을 의미한다.

기후테크는 클린‧카본‧에코‧푸드‧지오테크의 5개 분야로 구분한다. 에너지(클린), 탄소포집‧산업‧물류(카본), 환경(에코), 농식품(푸드), 관측‧기후적응(지오) 등 기후산업의 전반적 분야를 포괄한다.

재생·대체 에너지 생산과 분산화 솔루션을 개발하는 곳이 클린테크(Clean Tech)이다. 카본테크(Carbon Tech)는 공기 중 탄소포집·저장과 탄소 감축기술을 개발한다.

기후테크 5대 분야. [사진=탄녹위]
기후테크 5대 분야. [사진=탄녹위]

자원순환, 저탄소원료와 친환경제품 개발에 초점을 둔 에코테크(Eco Tech), 식품 생산·소비와 작물 재배 과정 중 탄소 감축을 추진하는 푸드테크(Food Tech), 탄소관측·모니터링과 기상정보를 활용해 사업화하는 지오테크(Geo Tech) 등이 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대부분 국가들은 2050년쯤 탄소중립에 이를 것이라고 선언했다. 탄소감축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확대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관련 산업, 기술 분야 성장세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한 해 500억 달러(60조원) 내외의 기후테크 자금이 투입되고 있으며 투자금은 매년 급속히 확대되는 추세이다.

기후테크 신(新)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글로벌 투자 펀드를 중심으로 기후테크에 대한 투자가 가속화되고 있다. 2021년 기후테크 투자금은 537억 달러로 2016년 66억 달러와 비교했을 때 8배 성장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우리나라의 기후테크 시장은 어떤 모습일까.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공동위원장: 한덕수 국무총리, 김상협 카이스트 부총장, 탄녹위)가 13일 부산광역시 벡스코에서 부산광역시와 공동으로 ‘기후테크 벤처‧스타트업 타운홀 미팅’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탄녹위는 국가의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기후테크를 육성할 정책의지를 설명한 뒤 시민 의견을 수렴했다.

기후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케피탈이자 기후변화 전문기관인 BNZ파트너스의 임대웅 대표는 기후테크 투자 시장의 현황과 성장 전망을 발표했다.

임 대표는 “경기침체 위기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벤처 투자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제한 뒤 “미래를 위한 기후테크 투자는 올해에도 지속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후테크 신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선진국 투자 펀드를 중심으로 투자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급성장하는 기후테크 산업을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한 기후테크 벤처‧스타트업은 탄소중립의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을 개발하는 혁신 주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규제개선과 인력양성, 사회적 인식 확산 등 정부 차원의 종합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기후테크 투자자들은 민간 투자자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활용한 투자 시스템을 조성해 급속히 변화하는 시장과 기술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탄녹위는 오는 5월 부산에서 있을 2023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에서도 기후테크의 현 기술 수준과 미래 가능성이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정부, 관계기업과 투자자들의 적극적 참여를 이끌어낼 예정이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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