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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구도 당일배송" 몰려오는 글로벌 이커머스


한국 시장 커지자 각축장 변모…'잊을 만 하면 오던 직구 물품' 이제 일주일 내 도착 가능해진다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들이 국내 시장에 직·간접 진출하며 국내 고객 마음 잡기에 나섰다. 이들은 그간 해외직구의 가장 큰 걸림돌로 여겨졌던 '거북이 배송' 문제를 화두로 던지며,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자유무역단지에 위치한 해외직구 화물 전담센터인 CJ대한통운 ICC센터에서 해외직구 화물의 발송준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사진=CJ대한통운]
인천국제공항 자유무역단지에 위치한 해외직구 화물 전담센터인 CJ대한통운 ICC센터에서 해외직구 화물의 발송준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사진=CJ대한통운]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날 중국 알리바바 그룹 내 알리익스프레스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시장에 1천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해 고객센터를 개설한 데 이어 최근 배우 마동석을 모델로 한 TV광고도 시작했다. 알리익스프레스가 전속모델을 선정하고 TV광고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그간 소비자들의 불만 사항 중 하나였던 배송 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섰다. 중국 산둥성(山东省)에 기존 물류센터 외에도 추가 물류센터를 건설해 배송 기간을 더 단축할 계획이다. 현재 일부 '초이스' 제품의 경우 최장 5일 내 국내 배송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일부 지역에는 당일 또는 익일 배송도 지원한다.

앞서 미국의 아마존도 지난 2021년 국내 이커머스인 11번가와 협업 해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아마존은 국내 직접 진출설이 지속적으로 나왔지만, 간접 진출을 택하며 한국 시장에 등장했다. 11번가와 아마존 역시 국내 진출 시 배송 기간 단축을 핵심 해결 과제로 꼽고, 평균 배송 일을 4일에서 최장 8일까지 단축 시켰다.

인천국제공항 자유무역단지에 위치한 해외직구 화물 전담센터인 CJ대한통운 ICC센터에서 해외직구 화물의 발송준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사진=CJ대한통운]
지난 9일 알리익스프레스가 서울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시장에 향후 1천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알리익스프레스가 여성 의류 '타오바오 컬렉션(TBC)'과 관련한 패션쇼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알리익스프레스]

동남아시아를 기반으로 한 이커머스 '큐텐'도 지난해 한국 법인 설립 후 국내 사업 본격화를 선언했다. 큐텐은 중국과 동남아, 유럽 등의 판매자들이 국내 고객에게 직접 상품을 판매하는 오픈마켓 비중이 커 배송 기간이 길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지만, 그 만큼 다양한 제품군을 구성한 것은 장점이다.

큐텐 측은 계열사이자 글로벌 배송사인 큐익스프레스의 풀필먼트(Fulfillment, 물류 일괄 대행)를 통해 향후 배송 기간을 단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 된 쿠팡도 '로켓직구'를 통해 미국과 중국, 홍콩 제품의 직구 서비스를 제공 중에 있다. 쿠팡 측은 로켓직구의 경우 사전 검수를 거치고, 해당 제품이 가품으로 판명날 경우 환불까지 보장한다. 또 오픈마켓 제품을 제외하면 7일 내 배송을 보장하고 있다.

다만, 이들 이커머스들의 빠른 배송은 직매입과 풀필먼트 제품 내에서 이뤄지고 있어 제품 다양성 면에서는 한계를 가진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가격 경쟁력과 다양한 제품을 보유한 글로벌 이커머스들이 배송 경쟁력을 갖추고, 국내 전담 고객센터까지 설치하면서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빠르게 잠식해 나가고 있다"면서도 "다만, 여전히 빠른 배송이 가능한 제품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직구족'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한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글로벌 이커머스들의 국내 진출이 본격화 되면서 해외직구도 증가세다. 관세청에 따르면, 2018년 3조 6천억원 규모였던 해외직구 제품은 지난해 6조원을 넘어섰다. 또 해외직구 구입 건수도 2018년 3천225만건에서 지난해 9천612만건으로 3배 가량 증가했다.

또 관세청이 해외직구 통계를 관리하기 시작한 2005년 이후 중국발 해외직구 점유율은 금액 기준 지난해 처음 1위에 올랐다. 다만 품목당 구매단가는 미국이 51달러로 중국보다 1.8배 높아 소비자들은 '고가' 제품은 미국에서, '저가' 제품은 중국에서 구입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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