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하나증권은 10일 심텍에 대해 작년 4분기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는 실적 쇼크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를 기존 4만2천원에서 3만5천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 줄어든 3천280억원, 영업이익은 58% 감소한 32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컨센서스를 각각 15%, 50% 하회하는 실적 쇼크"라며 "IT 전반적인 수요가 급감하며 물량 감소폭이 예상보다 컸고, 환율도 도와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심텍은 공정공시를 통해 올해 상반기 가이던스로 매출액 5천117억원, 영업이익 52억원을 제시했다. 전방산업 수요의 불확실성이 워낙에 높은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가시성이 높다고 생각되는 상반기 실적만 공유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하나증권은 심텍의 1분기 영업손익을 -303억원, 2분기 220억원으로 전망했다
그는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IT의 전통적인 계절성을 감안하면 2분기에는 물량 증가와 그에 따른 가동률 상승으로 인해 흑자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며 "작년 4분기 실적과 올해 상반기 가이던스가 예상보다 저조하지만, 분기 실적 저점이 올해 1분기라는 점은 그나마 위안거리"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작년 실적 프리뷰에서 심텍의 실적을 하향 조정한 바 있는데, 이후에는 실적 하향 조정폭이 축소될 것으로 생각했다"며 "다만 연초 업황의 급랭으로 인해 올해 실적 하향폭이 다시 한번 크게 나타났다. 실적 하향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주가가 하락할 수 있지만, 1분기 실적이 바닥이고, 하반기 이후 업황의 턴어라운드와 DDR5 공급 본격화라는 모멘텀을 생각하면 주가 하락 이후에 비중확대를 도모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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