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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반도체 한파에도…삼성전자, 점유율 오히려 상승


무감산 전략 등 가격경쟁력 앞세워 점유율 높여…경쟁사들은 하락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점유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생산량을 줄이지 않는 무감산 전략으로 원가 경쟁력에서 우위를 보이면서 점유율 싸움에서 고지를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1위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기업용 SSD 매출은 17억8천만 달러로 전분기보다 16.0% 감소했다. 그러나 시장점유율은 3분기 40.6%에서 4분기 46.9%로 6.3%포인트 상승했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가 다양한 제품을 제공하고 기술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도 기업용 SSD 시장의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 고성능 SSD '990 프로' [사진=삼성전자]
삼성 고성능 SSD '990 프로' [사진=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자회사 솔리다임의 4분기 매출은 전분기보다 무려 40.6% 감소한 7억2천만 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시장점유율도 23.2%에서 19.0%로 내려갔다.

3위 웨스턴디지털(WDC)의 4분기 매출은 4억9천300만 달러로 전분기보다 26.7% 하락했다.

4위와 5위는 일본 키옥시아(4억9천100만 달러)와 미국 마이크론(3억800만 달러)으로, 이들의 매출은 각각 전분기보다 12.2%, 53.1%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기업용 SSD 매출은 37억9천만 달러로 전분기보다 27.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 부진으로 가격도 하락한 탓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D램 시장에서도 홀로 점유율이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D램 매출은 55억4천만 달러로 전분기보다 25.1% 감소했지만, 시장점유율은 40.7%에서 45.1%로 4.4%포인트 올랐다.

SK하이닉스의 D램 매출 점유율은 3분기 28.8%에서 4분기 27.7%로 1.1%포인트 하락했다. 마이크론도 26.4%에서 23.0%로 3.4%포인트 줄었다. 같은 기간 글로벌 D램 매출은 전분기 대비 32.5% 감소한 122억8천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다른 D램 업체들이 매출과 점유율이 감소한 사이 삼성전자만 점유율을 높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점유율 1위를 공고히 하는 건 인위적 감산을 지양하고 가격 경쟁력을 높인 결과일 것"이라며 "경쟁사들은 단기적인 수급 균형을 맞추기 위해 감산에 돌입하면서 점유율도 잃고 있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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