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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특수 끝났다"…노트북 패널 수요 급감에 업계 '울상'


올해 작년보다 30% 가까이 감소…OLED에서 활로 찾아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코로나19 특수가 끝나면서 노트북 패널 시장이 올해 어둡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패널 업체들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에서 매출이 늘기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수익을 높일 수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등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27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노트북 패널 예상 수요량은 2억300만 대로 전년보다 28%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해 노트북 패널 수요가 2억1천500만 대로 전년 대비 28% 감소한 데 이어 또 하락세가 예측된 셈이다.

삼성디스플레이 OLED 노트북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OLED 노트북 [사진=삼성디스플레이]

강민수 옴디아 수석 연구원은 "노트북 패널이 코로나의 긍정적 영향을 단기간에 가장 많이 받았다"며 "2021년에 노트북 판매량이 급증했다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트북 세트 수요가 낮아지면서 패널 업체들이 생산량을 줄이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도 "노트북 수요는 그동안 코로나19가 견인한 측면이 있었다"며 "유럽과 미국이 점차적으로 (비대면에서) 업무가 정상으로 돌아가면서 수요가 크게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이같은 패널 수요 부진이 2025년까지도 이어질수도 있다고 본다.

강민수 연구원은 "마이크로소프트가 2025년까지 윈도10을 지원한다"며 "지원이 끝나야 운영체제 교체 수요가 생기면 수요가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노트북 패널을 공급하는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LCD보다 단가를 높일 수 있는 노트북용 OLED 공급에 힘을 쏟고 있다.

업계에선 노트북 패널에서 OLED 비중이 올해 5% 이상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애플이 2026년께 OLED 노트북을 출시한다는 전망이 나오는 점도 호재다.

패널 업계에서 노트북 OLED에 가장 적극적인 건 삼성디스플레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레노버, 에이수스, 델, HP는 물론 경쟁사인 LG전자에까지 노트북용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중국 BOE도 폴더블 OLED를 에이수스에 공급했고, LG디스플레이는 HP 납품을 목표로 폴더블 노트북 OLED를 개발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이 고사양의 패널 마케팅을 강화해 마진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특히 애플에 패널을 최대한 공급하기 위해 양적, 질적 생산능력을 높이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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