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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작년 매출 선방…수익성 악화는 '고심'


매출 7조1860억원·영업이익 1조9414억원…전년比 영업익 21.1% 감소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LG그룹 지주사인 ㈜LG가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도 주요 계열사들의 매출 성장에 힘입어 7조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반면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은 큰 폭 떨어지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LG는 지난해 매출 7조1천860억원, 영업이익 1조9천414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4.8% 오른 반면 영업이익은 21.1%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1조9천169억원, 영업이익 1천34억원을 거뒀다. 전년과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2% 오른 반면 영업이익은 67%나 줄었다.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1천630억원 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연간으로는 전년보다 21.2% 감소한 2조1천158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전경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전경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LG는 LG전자, LG화학,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등 9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들로부터 거둬들이는 배당 및 상표권 수익, 임대수익 등을 주 수입원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주요 계열사들이 매출 성장을 이뤄냈지만, 영업이익이 큰 폭 떨어지며 ㈜LG 역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핵심 계열사인 LG전자의 경우 지난해 매출 83조4천673억원, 영업이익 3조5천5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2.9% 늘어나며 사상 처음으로 80조원대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12.5% 감소한 수치다.

글로벌 경기 침체 속 수요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 증가가 수익성에 타격을 줬다.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부정적인 영향을 더했다.

LG화학 역시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50조원대 매출을 거뒀지만, 석유화학 시황 악화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LG화학은 지난해 매출 51조8천649억원, 영업이익 2조9천957억원을 거뒀다. 전년보다 매출은 21.8%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40.4% 줄었다.

LG생활건강의 경우 18년 만에 역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LG생활건강의 매출은 7조1천858억원, 영업이익은 7천111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1.2%, 44.9% 감소했다. 주력인 화장품 사업이 중국 시장 악화와 소비 둔화로 인해 타격을 입은 탓이다.

LG유플러스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익 1조원을 달성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매출 13조9천60억원, 영업이익 1조813억원을 거뒀다. 전년 대비 매출은 0.4%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10.4%나 증가했다.

LG CNS는 아직 지난해 실적을 결산 중이지만,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갔을 것으로 점쳐진다. LG CNS는 지난 2018년 매출 3조1천176억원에서 2019년 3조2천833억원, 2020년 3조3천604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해왔다. 2021년에는 4조1천431억원을 기록, 처음으로 4조원대 매출에 진입했다.

LG 관계자는 "연결대상 종속회사인 LG CNS, D&O 등의 매출 성장으로 매출이 증가했다"며 "영엽이익·순이익은 LG화학 등 주요 계열사의 영업이익 감소로 인한 지분법 손익 감소 영향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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