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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고팍스 인수에 전북은행 골머리


불투명한 바이낸스에 계좌 제공할지 당국과 협의

[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국내 거래소 고팍스 인수가 임박했다. 고팍스가 전북은행으로부터 취득한 실명계좌를 유지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9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이준행 고팍스 대표는 최근 스트리미(고팍스 운영사)의 등기이사를 사임했다. 향후 비등기이사로서 경영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고팍스 CI. [사진=고팍스]
고팍스 CI. [사진=고팍스]

앞서 바이낸스는 지난 3일 고팍스에 '산업 회복기금(Industry Recovery Initiative, IRI)' 투입해 고파이 상환 등을 지원하고, 지분 일부를 확보했다. 여기에 바이낸스는 이 대표와 주주들로부터 취득한 지분을 포함해 총 40%가량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양사는 지분 매각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인해주지 않지만, 업계에선 사실상 고팍스 매각 절차가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본다.

바이낸스의 고팍스 인수가 다가오면서 전북은행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현재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고객에게 원화 입출금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은행의 실명 확인 계좌가 필요하다.

은행은 거래소가 자금세탁방지 시스템 등을 갖췄는지 확인하고 계약을 맺는다. 만약 거래소의 자금세탁방지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면 은행은 검토해서 실명 계좌 발급의 중단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전북은행은 고팍스에 실명계좌를 제공 중이다.

문제는 고팍스를 인수하는 바이낸스의 지배구조와 회계가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서류상 바이낸스 본사는 조세 회피처인 케이맨제도에 있다. 바이낸스가 자금 조달, 투자처 등도 자세히 알려진 게 없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대표를 비롯한 주요 임원들은 미국 검찰로부터 자금 세탁 공모 혐의까지 받고 있다.

이에 전북은행 측은 금융당국과 만나 자금세탁 방지 방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바이낸스가 고팍스를 통해 새로운 사업을 할 가능성 등도 염두에 두고 대응 방법을 준비할 계획이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바이낸스의 고팍스 인수 대응 관련해선 구체적으로 아직 나온 게 없다"며 "가능성을 열어두고 자금 세탁 방지 등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용 기자(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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