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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아이폰' 든 美 배우도 '갤S23'에 반했다…LA 부촌서 애플과 경쟁하는 삼성


'애플스토어'와 2분 거리서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토어' 운영…'갤S23' 덕에 방문객 ↑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갤럭시S23' 시리즈가 새로 나왔어요. 매장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지난 3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외곽 글렌데일에 위치한 쇼핑센터인 '아메리카나 앳 브랜드(Americana at Brand)' 한 켠에 위치한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토어'를 지나치자 스마트폰에서 갑자기 알림이 울렸다. 이틀 전 샌프란시스코 '갤럭시 언팩 2023'에서 공개된 '갤럭시S23' 시리즈를 이곳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다는 소식을 삼성전자가 팝업 창으로 알린 것이다.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토어 인 LA에서 한 고객이 '갤럭시S23'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장유미 기자]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토어 인 LA에서 한 고객이 '갤럭시S23'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장유미 기자]

이 메시지 덕분인지 이날 방문한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토어'에는 매장 문이 열린 지 얼마 되지 않은 이른 시간임에도 많은 이들이 방문한 듯 했다. 한 켠에선 '갤럭시S23 울트라'를 꼼꼼히 살펴보며 카메라를 켰다 끄기도 했고, 또 다른 방문객은 '갤럭시Z폴드4'를 만지작 거리며 관심을 보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매장은 미국 소비자들에게 최상의 제품 경험을 제공하고자 오픈한 체험 중심의 매장"이라며 "LA 외에도 뉴욕, 휴스턴 등 미국에 총 5개의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가 지난 2019년 2월 20일부터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외곽 글렌데일에 위치한 쇼핑센터인 '아메리카나 앳 브랜드'에서 운영되고 있는 삼성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토어'와 '애플스토어'. 두 매장은 2분 내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마주보고 있다. [사진=장유미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외곽 글렌데일에 위치한 쇼핑센터인 '아메리카나 앳 브랜드'에서 운영되고 있는 삼성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토어'와 '애플스토어'. 두 매장은 2분 내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마주보고 있다. [사진=장유미 기자]

이날 방문한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토어 인 LA'는 미국 5개 매장 중 제일 큰 312평 규모로, 일주일에 약 4천500여 명(일 평균 650명)이 찾고 있다. 경쟁사인 애플의 기기를 경험할 수 있는 '애플스토어'와 2분 내 거리에 마주하고 있지만, 최근 공개된 '갤럭시S23' 시리즈를 비롯해 폴더블폰인 '갤럭시Z4' 시리즈, '갤럭시워치5', '갤럭시 버즈2 프로' 등 최신 기기들을 경험할 수 있어 '애플스토어'에 비해 방문객이 더 많은 듯 했다.

특히 이날은 특별한 방문객도 만날 수 있었다. 국내에선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NCIS 로스앤젤레스', '동물의 왕국' 등 미국 TV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 수밋 당(Sumeet Dang)이었다. 이 매장에서 '갤럭시S23 울트라'를 살펴본 수밋 당은 "지금 '아이폰'을 쓰고 있지만, '갤럭시S23 울트라'의 S펜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며 "필기감뿐 아니라 디스플레이 화면 전환도 너무 부드럽고 디자인이 스타일리시 한 듯 하다"고 말했다.

배우 수밋 당(Sumeet Dang)이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토어 인 LA에서 '갤럭시S23 울트라'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장유미 기자]
배우 수밋 당(Sumeet Dang)이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토어 인 LA에서 '갤럭시S23 울트라'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장유미 기자]

현지에서 가이드 활동을 하고 있는 변 모씨는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토어 인 LA' 매장이 위치한 '아메리카나 앳 브랜드'는 현지에서 최고로 꼽히는 아웃도어 쇼핑몰 중 하나로, 주상 복합 형태로 구성돼 있다"며 "가장 규모가 작은 빌라의 한 달 월세가 4천 달러(약 503만원) 정도로 굉장한 부촌인데, 이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삼성전자 매장에 들러 휴식을 취하며 기기를 경험해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좋은 마케팅인 듯 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주변 지역 특성상 이 매장은 프리미엄 제품들이 잘 팔린다"며 "'갤럭시S23' 시리즈의 경우 선 주문량이 전작 대비 30~40% 더 높은 상태로, 울트라 모델의 판매 비중은 50%를 넘는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토어 인 LA에서 삼성전자 관계자가 '갤럭시S23' 시리즈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장유미 기자]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토어 인 LA에서 삼성전자 관계자가 '갤럭시S23' 시리즈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장유미 기자]

삼성전자는 이곳에 스마트폰, 태블릿, 워치, 버즈, PC 등 MX사업부에서 운영하는 전 제품을 다양한 색상, 메모리로 구성해 선보이고 있었다. 또 최근 주력하고 있는 '스마트싱스(SmartThings)'도 이곳 한 켠에 마련해 방문객들이 쉽게 스마트폰과 주변 기기간 연결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아웃도어용 라이프스타일 TV '테라스'와 '네오 QLED 8K 75인치' 등 삼성전자의 TV 주력 제품들도 곳곳에 배치돼 있어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었다.

LA에 거주하고 있는 한 방문객은 "'갤럭시S21 울트라'와 '아이폰'을 함께 사용 중인데 폰을 바꾸기 전에 신제품을 경험해 보고자 이곳에 왔다"며 "'갤럭시S21 울트라'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체험 매장이 이곳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가족과 함께 방문해 여러 제품을 살펴봤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곳은 25~45세 고객들이 주로 방문해 기기를 살펴보고 쇼핑에도 나서고 있다"며 "창문 쪽에는 최신 기기를 주로 배치해 두는 데, 이번엔 '갤럭시S23' 시리즈가 달을 찍을 만큼 성능이 좋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달 모양과 함께 배치한 탓에 방문객들이 좀 더 관심을 갖고 매장을 찾는 듯 하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토어 인 LA에서 한 방문객이 '갤럭시폴드4'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장유미 기자]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토어 인 LA에서 한 방문객이 '갤럭시폴드4'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장유미 기자]

이곳에선 방문객들이 기기 체험뿐 아니라 삼성전자의 다양한 제품들을 직접 구매할 수 있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온라인 주문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매장 내 픽업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쇼핑 편의성도 높아진 듯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로 소비자들의 온라인 쇼핑이 늘어났고, 제품 배송을 좀 더 빠르게 받길 원하고 있다"며 "미국 소비자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이곳에서 현재 '바이 온라인 픽업 인 스토어(Buy Online Pick Up In Store, BOPIS)'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처럼 신제품이 출시되는 시기에는 온라인에서 선 주문을 한 후 출시 날짜에 맞춰 바로 매장을 방문해 픽업하는 고객의 숫자가 더 큰 폭으로 늘어난다"며 "특히 태블릿, 노트북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 고객들의 반응이 가장 좋다"고 덧붙였다.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토어 인 LA에 마련된 '갤럭시 액세서리' 코너 [사진=장유미 기자]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토어 인 LA에 마련된 '갤럭시 액세서리' 코너 [사진=장유미 기자]

이 매장은 미국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서비스 센터도 운영되고 있었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내 약 2천 개의 서비스 센터를 운영 중으로, 이곳에선 재활용을 위한 폐휴대폰 수거도 함께 이뤄지고 있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빠르고 정확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미국의 5개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가 모두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며 "이 매장의 서비스 센터를 방문하는 고객들은 하루 20~30명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토어 인 LA에선 서비스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장유미 기자]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토어 인 LA에선 서비스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장유미 기자]

이날 매장에 방문한 고객들이 가장 관심 있게 보는 제품은 '갤럭시S23' 시리즈였다. 특히 카메라 성능이 전작 대비 크게 개선된 덕분인지 이 기능을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이들이 많았다.

글렌데일에 거주 중인 볼튼 씨는 "'갤럭시S23 울트라'로 사진을 찍어보고 화면을 넘겨 봤는데 한마디로 '환상적'"이라며 "화면 넘김도 매우 부드러워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또 다른 방문객은 "'갤럭시S23'는 디자인이 예쁜 데다 카메라도 인상적"이라며 "울트라 모델은 2억 화소란 점과 엣지가 넓어져서 평평해진 탓에 그립감이 더 좋아진 것 같아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야간에 카메라를 많이 사용해서 나이토그래피 성능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며 "낮에 방문한 탓에 2억 화소, 나이토그래피 성능을 제대로 체크하지 못한 점은 다소 아쉽다"고 덧붙였다.

'갤럭시S21 울트라'와 '아이폰13'을 함께 쓰고 있다는 글렌데일 거주 시민이 '갤럭시S23 울트라'의 100줌 기능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장유미 기자]
'갤럭시S21 울트라'와 '아이폰13'을 함께 쓰고 있다는 글렌데일 거주 시민이 '갤럭시S23 울트라'의 100줌 기능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장유미 기자]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23' 시리즈는 모델별 색상, 메모리 별로 총 38개가 이곳에 전시돼 있고, 다른 매장에 비해 가장 많은 기기를 경험해 볼 수 있어 매출도 5곳 중 가장 높다"며 "'갤럭시S23' 시리즈 공개 후 방문객 수는 이전 대비 30% 더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이 매장은 앞으로도 체험 위주로 제품을 소개하는 한편, 삼성전자의 브랜드를 알리는 데 좀 더 집중해 운영될 예정"이라며 "미국 내 '익스피리언스 스토어'가 5곳이 운영되고 있는데 좀 더 확대 운영할 지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미국)=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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