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만원 혜택까지" 멤버십 회원모집 경쟁 '불티'

[아이뉴스24 김성화 기자] "회원이 되시면 70만원 쿠폰 드려요."

유통업계가 가격보다는 차별적 혜택을 제공하는 멤버십 회원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수십만원의 혜택을 지급하겠다는 달콤한 유혹을 내세우기도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당장 지출은 커보여도 그만큼 커진 충성도를 통해 매출이 증가하는 '락인 효과'를 보여줄 수 있어서다.

G마켓과 옥션은 오는 14일까지 '2023 디지털가전 빅세일'을 진행하면서 통합멤버십 '스마일클럽' 회원은 행사 기간 내 일반 고객에게 지급되는 쿠폰을 중복해서 한번 더 지급한다고 7일 밝혔다.

G마켓과 옥션은 일반 고객에게 빅세일 전용 '15% 할인쿠폰' 2종은 각각 최대 20만원과 3만원까지 각각 할인되며 총 3장씩 증정한다. 이에 따라 G마켓 멤버십 회원은 일반고객보다 추가로 약 70만원에 가까운 혜택을 더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이용할수록 혜택이 커지는 멤버십 프로그램은 락인효과를 제고하는 대표적인 방법이다. 락인 효과는 고객이 특정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이용하고 다른 상품이나 서비스로 옮겨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달들어 멤버십 혜택을 변경한 기업들이 흔하게 보이고 있다. 롯데호텔은 무료 멤버십 프로그램 '롯데호텔 리워즈(LOTTE HOTEL Rewards)' 혜택을 이달부터 적용한다. 신규 고객들도 만족할만한 혜택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롯데호텔은 각 등급별 적립률을 최대 10%까지 높이면서 포인트 유효기간을 5년으로 연장했다. 또 실질적인 혜택이 생기는 실버 승급 투숙 조건은 기존 7일에서 5일로 축소했으며, 등급 상향 주기를 연 1회에서 월 1회로 단축시켜 이용회수 증가에 따른 혜택이 즉각적으로 적용되도록 했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도 개편된 연간 멤버십 '비트윈(BTWIN)' 혜택을 선보였다. 반얀트리 서울은 호텔 내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차별성을 강조했다. 가입 시 기본 특전으로 페스타 바이 민구와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 문 바 등 식음료와 반얀트리 스파, 몽상클레르 호텔점 할인 등이 제공된다. 또 멤버십 단계별로 객실 무료 숙박권과 할인권도 주어진다.

이에 대해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관계자는 "수영장의 경우 기존에는 멤버십을 통해 받은 할인권을 성수기에는 사용할 수 없었지만, 개편된 멤버십은 성수기에도 사용 가능하게 하는 등 호캉스를 즐기는데 있어 특별한 혜택을 제공하고자 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국내에서 호캉스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이에 대응하다 보니 업계에서도 자연스럽게 멤버십 개편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사이먼은 기존의 3단계 멤버십에 차상위 VIP 등급인 골드 등급을 추가함으로써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른 '2030 영리치(Young Rich)'에 대한 락인 효과를 노리고 있다. 연 400만원 이상 구입 고객을 대상으로 한 골드 등급 대상 회원 중 30%가 2030세대다. 이들에게는 ▲무프리미엄 라운지 월 1회 이용 ▲나만의 사은행사 연간 2회 제공 ▲브랜드 추가 할인 등 혜택이 주어진다.

신세계면세점은 처음부터 소수의 회원만 모집하며 충성고객들에게 차별화된 혜택과 함께 특별함을 더했다. 신라면세점은 이달 초 아모레퍼시픽과 같이 기획한 'SHILLA & AMOREPACIFIC (신라 앤 아모레퍼시픽)' 멤버십도 100명 한정으로만 선보였다. 신라면세점은 지난해 7월 200명으로 'SHILLA &(신라앤)' 한정 유료 멤버십을 선보였고, 큰 호응에 300명을 추가로 모집하기도 했었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은 상품 구성이나 배송 서비스, 멤버십 혜택 등에 따라 차별화된 구매 경험을 축적하고, 이를 통한 긍정적인 구매 경험은 락인 효과를 강화해 고객 기반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며 "제공하는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는 구매 빈도 증가로 이어지고 수익이 제고되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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