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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시다 총리, "동성결혼 보기도 싫다" 발언 비서관 경질


[아이뉴스24 원성윤 기자] "동성결혼은 보기도 싫다"(아라이 마사요시 총리 비서관)

NHK 등 일본 언론보도를 종합하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성 소수자에 대해 차별적 발언을 한 아라이 총리 비서관을 4일 경질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사진=뉴시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사진=뉴시스]

기시다 총리는 "다양성을 서로 인정하는 사회를 지향하는 정권의 방침과 양립하기 어려운 발언이며 언어도단이다. 임명 책임을 느낀다"고 경질 배경을 밝혔다.

앞서 아라이 비서관은 지난 3일 동성 결혼에 대해 "보기도 싫다"는 발언을 했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와 함께 발언을 철회했다.

아라이 비서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기시다 총리 비서관들을 모두 동성 결혼에 부정적"이라며 "자신의 옆집에 동성 커플이 사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아라이 비서관은 "동성 커플의 인권과 가치관은 존중하지만 마음속에서는 싫다. 동성결혼을 인정하면 나라를 버리는 사람이 나온다"며 "정부가 동성결혼을 합법화한다면 일부 국민이 일본을 떠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pixabay]
[사진=pixabay]

그는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차별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받아들여졌다면 철회하겠다. 사과한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가 이처럼 기민하게 반응한 이유는 최근 일본에서 동성결혼 법제화와 관련해 각 지방법원마다 엇갈린 판결을 내놓아 사회적으로 혼란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도쿄지방재판소(지방법원)는 동성결혼 관련 소송에서 동성 커플이 가족이 되기 위한 법 제도가 존재하지 않는 것은 '위헌 상태'라고 판결했다. 지난해 3월 삿포로지법은 위헌 판결을 내린 바 있다. 반면 지난 6월 오사카지법은 합헌 판결을 내리며 판결이 서로 엇갈리고 있다.

이 때문에 기시다 총리는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기사다 총리는 지난 1일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서 동성결혼 법제화 요구 질의에 "동성결혼 제도 도입은 가족 본연의 근간에 관계되는 문제"라며 "매우 신중하게 검토해야 하는 과제"라고 밝혔다.

/원성윤 기자(better201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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