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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연초부터 수주 랠리…"경쟁력 앞세운 물량 확보 눈길"


노후선을 친환경 선박으로…수요 증가에 실적 확대 기대감

[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국내 조선사들이 시장의 우려와 달리 매서운 속도로 상선 수주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일부 조선사는 연초 제시한 올해 수주 목표를 이미 달성한 상태다.

게다가 노후선을 친환경 선박으로 교체하려는 글로벌 선주사들의 수요가 많아지면서 국내 조선업계의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의 18만 톤급 LNG 이중연료 추진 살물선. 자료사진. [사진=현대삼호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의 18만 톤급 LNG 이중연료 추진 살물선. 자료사진. [사진=현대삼호중공업]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삼호중공업은 이달 1일 기준 연초 제시한 조선 부문 수주 목표를 이미 달성했다. 올해 누적 기준 수주액은 25억6000만 달러로 목표인 26억 달러의 98.5% 달성한 수준이다. 앞서 현대삼호중공업은 174K CBM(큐빅미터)급 LNG선 2척과 네오 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 12척 등을 수주한 바 있다. 각각 선가는 척당 2억5천300만 달러, 1억7천100만 달러 등이다.

현대중공업 또한 지난달 20일까지 총 9억8000만 달러를 수주해내며 조선 부문 수주 목표인 70억 달러의 14.0%를 달성했다. 이와 함께 현대미포조선은 울산 야드에서 지난해 1척에 불과했던 PC선을 지난달 31일 4척을 수주하며 중소형 컨테이너선에 편중된 수주잔고를 개선했다.

이 같은 수주 랠리에 일각에선 노후선 교체 수요가 안정적인 수주 환경을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함께 노후선을 친환경 선박으로 교체하려는 선주사들의 수요가 많다는 점에 주목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선 발주 사이클이 지난해 고점 이후 큰 폭으로 감소해 갈 것이라는 전망보다 교체 발주로 인해 안정적인 수주 환경이 형성됐다는 점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 외에도 업계에선 메탄올 추진 엔진 제작 이력을 가진 현대중공업의 엔진 수주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Winds)에 따르면 현대삼호중공업이 이달 1일 수주 공시한 컨테이너선 12척에는 메탄올을 주연료로 사용하는 메인 엔진을 장착할 예정이다.

메탄올 추진선은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적고 벙커 가격이 LNG에 비해 저렴하다. 나아가 연료저장 탱크 가격 부담이 없다는 점에서 LNG와 함께 주요 추진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조선사들이 올해 1월부터 적극적인 수주에 나서는 가운데 각종 글로별 환경 규제 등이 시행되며 기술 경쟁력을 앞세운 수주 물량 확보가 돋보이고 있다"며 "선가 추이를 감안하면 내년까지 조선업계의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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