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북한이 고체연료 ICBM에 매달리는 이유


[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북한이 최근 하루 이틀 사이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발사체 엔진 시험을 한 정황이 포착되며 고체연료 ICBM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사진에 지난 18일 북한 모처에서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시험 발사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사진에 지난 18일 북한 모처에서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시험 발사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미국의소리(VOA)는 31일 미국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제임스마틴 비확산센터가 전날 공개한 민간 위성사진 서비스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을 근거로 북한이 고체연료 엔진 시험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지난 29일과 30일 사진을 비교했을 때 뒷날에는 엔진시험장 내 시험대 바로 옆 들판이 검게 그을린 모습이 찍혔기 때문이다.

북한이 고체연료 기반 신형 ICBM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액체연료보다 고체연료가 훨씬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고체연료 무기는 기존 액체연료와 비교 시 연료를 발사체에 상시 적재해둘 수 있어서 연료 주입이 필요 없다. 그만큼 발사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은밀성과 기동력이 뛰어나다.

또 강한 내식성과 독성을 지녀 연료탱크에 상시 넣어두기 어려운 액체연료와 달리 고체연료는 즉시 탑재 후 발사가 가능하다.

아울러 고체연료는 연료 공급 차단이 가능한액체에 비해 추력 조절이 어려워 고난도 기술로 평가받는다. 연료와 산화제를 혼합해 고형화시키는 과정에서 이물질이 혼합되거나 할 경우 연소 시 의도치 않은 폭발로 이어질 수도 있어서 연소 안정화까지 상당한 수준의 숙련이 필요하다.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지난달 30일 국방과학연구소 종합시험장 인근 해상에서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고체추진 우주발사체의 성능 검증을 위한 두 번째 비행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2일 국방부가 공개한 고체연료 우주발사체의 발사 모습 [사진=뉴시스]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지난달 30일 국방과학연구소 종합시험장 인근 해상에서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고체추진 우주발사체의 성능 검증을 위한 두 번째 비행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2일 국방부가 공개한 고체연료 우주발사체의 발사 모습 [사진=뉴시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연합뉴스에 "고체엔진으로의 교체는 신속성과 은밀성을 강화해 한미의 정찰·탐지를 배제하고 한국의 킬체인(Kill Chain·선제타격)을 무력화하겠다는 것"이라며 "향후 고체형 IRBM을 필두로 지속적인 출력시험을 통해 고체형 ICBM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우리 군은 이달 초 "지난달 30일 ADD 종합시험장 인근 해상에서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의 성능 검증을 위한 두 번째 비행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히며 북한보다 발사체 추진력이 더 강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북한이 고체연료 ICBM에 매달리는 이유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