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찬바람 맞은 벤처기업…지난해 투자 11.9% 감소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벤처투자가 전년대비 11.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2년 연간 벤처투자 동향에 따르면 중기부 소관 벤처투자조합 투자금액과 창업투자회사의 직접 투자금액을 합한 총 벤처투자금액은 전년 대비 11.9%(9천162억원) 감소한 6조 7천640억원으로 파악됐다.

중기부는 3高(고금리·고물가·고환율) 복합 위기로 벤처투자가 비록 줄기는 했으나 역대 최대였던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이며, 미국(30.9%↓), 이스라엘(40.7%↓) 등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5년간 벤처투자 현황 [사진=중기부]
최근 5년간 벤처투자 현황 [사진=중기부]

최근 5년간 분기별 벤처투자 현황 [사진=중기부]
최근 5년간 분기별 벤처투자 현황 [사진=중기부]

지난해 1~2분기에는 투자가 활발했으나, 3분기부터 투자가 위축됐다. 1분기 투자는 2조 2천214억원으로 68.5%(9천27억원) 증가, 2분기 역시 1.4%(262억원) 늘어난 1조 9천315억원으로 2분기 최대실적을 경신했으나 3분기는 1조 2천843억원으로 38.6% (8천70억원) 줄었고, 4분기에도 43.9%(1조 381억원) 감소했다.

이러한 양상은 3분기 들어 고물가, 고금리가 벤처투자시장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쳤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 보면 ICT 서비스, 유통·서비스, 바이오·의료 3개 업종에 전체 투자의 70.5%가 집중됐다. ICT 서비스 업종에는 가장 많은 2조 3천518억원(34.8%)이 투자됐으나, 2021년보다는 3.2%(765억원)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바이오·의료 투자는 1조 1천58억원으로 ICT 서비스, 유통·서비스(1조 3천126억원)에 이어 세 번째로 큰 투자대상이었으나 상장 바이오 기업의 주가하락, 기술특례상장 심사 강화 등으로 2021년 대비 34.1%(5천712억원) 줄었다.

한편 영상·공연·음반 업종은 4천604억원으로 2021년 대비 10.6%(443억) 증가했다. K-팝, K-드라마 등의 세계적 유행으로 인한 엔터·영상콘텐츠주의 선방과,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영화 관람 회복 등 긍정적 전망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업력별로는 창업 초기기업(업력 3년 이하)에 대한 투자가 유일하게 증가했다. 초기기업 투자는 전년 대비 7.8%(1천452억원) 늘어난 2조 50억원으로, 최초로 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중기(업력 3~7년)와 후기(업력 7년 초과) 기업 투자는 각각 2조 7천305억원(21.6%↓, 7천509억원↓), 2조 285억원(13.3%↓, 3천105억원↓)으로 감소했다.

조주현 차관은 “기록적인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등 어려운 환경에서도 벤처펀드 결성액이 최초로 10조원을 돌파하고, 투자도 외국에 비해 선방한 것은 우리 벤처캐피탈들이 발로 뛰어 일구어낸 결과”라면서도 “최근 감소세가 심화되고 있어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녹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최상국 기자(skchoi@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찬바람 맞은 벤처기업…지난해 투자 11.9% 감소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