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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다음 달 2일 전장연 단독 면담 "더 이상 시민 불편 안돼"


[아이뉴스24 이정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1년부터 지하철 시위를 지속해 온 장애인 단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와 2월 2일 단독으로 면담한다. 면담은 공개 방식으로 진행된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장연이단독 면담을 제안한 결과 전장연이 화답해 합의됐다고 밝혔다.

전장연이 시위 중 붙여놓은 스티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전장연이 시위 중 붙여놓은 스티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4일 전장연은 오 시장에게 면담을 요청했고, 이에 오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다"라고 답하면서 면담이 성사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후 협의 과정에서 전장연이 다른 장애인 단체들을 배제한 단독 면담을 요구했고, 서울시는 전장연의 요구 중 하나인 탈시설을 포함한 문제들에 대해 다양한 장애인 단체의 의견을 듣기 위해 공동 면담 외에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전장연이 최종 시한으로 제시했던 19일까지 협의가 되지 않으면서 면담이 최종 결렬됐다.

그러자 전장연은 지난 20일 오이도역, 서울역, 삼각지역 등에서 장애인 권리 예산 반영, 서울시장·기재부 장관 면담 등을 요구하면서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했다. 이에 더해 3월 말 대규모 시위를 예고하기도 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지난 2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에서 장애인권리예산 등을 촉구하는 '제41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지난 2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에서 장애인권리예산 등을 촉구하는 '제41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러한 가운데 서울교통공사와 전장연이 손해배상 청구 소송과 관련한 법원의 2차 조정안을 모두 거부하면서 양측의 갈등은 극으로 치달은 상황이었다.

오 시장은 전장연과의 갈등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전장연에 조건 없는 단독면담을 제안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 형식이 더 이상 출근길 시민들을 붙잡아서는 안 된다는 이유다.

서울시는 전장연 면담을 비롯해 다른 장애인단체와의 단독면담을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면담은 다음 달 2일 오후 중 이뤄진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장과 전장연 간의 면담이 결렬된 이후 전장연의 지하철 운행방해 시위가 재개되는 등 시민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랐다"며 "면담이 합의된 만큼 전장연은 일반 시민들을 볼모로 하는 지하철 운행방해 시위를 중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jungmin7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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