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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제한 없이 푼다"…강북 최대어 '장위 자이' 선착순 계약


일반분양 물량 40% 미계약분 무순위 청약서도 미달…28일부턴 동호수 지정계약 고육책

[아이뉴스24 이혜진 기자] 부동산 시장 침체 속에 초대형 브랜드 아파트 단지에서도 미계약 물량이 대거 나오며 선착순 계약으로 순위가 넘어가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이날 성북구 장위뉴타운 4구역을 재개발하는 ‘장위자이 레디언트’(1천330가구)에 대한 선착순 계약 공고를 냈다. 이 단지에서는 일반 분양 물량의 40%가 넘는 537가구가 미계약 물량으로 나왔고, 지난 10~11일 무순위 청약에서도 주인을 찾지 못하자 선착순 계약으로 돌린 것이다.

장위자이 레디언트 시공 현장. [사진=이혜진 기자]
장위자이 레디언트 시공 현장. [사진=이혜진 기자]

분양 관계자는 "537가구 중 전용면적 59㎡를 제외한 84㎡와 72㎡, 49㎡ 등의 타입에 대해 선착순 공급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합과 GS건설은 잔여물량을 소진하지 못할 경우 28일 신청자를 대상으로 원하는 동과 호수를 지정해 계약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시행자 측은 이에 앞서 신청금 300만원을 입금하는 순서대로 선착순 계약 구매우선권을 배포해 '허수'를 줄일 방침이다.

입금 시간에 따라 참석 시간은 전화나 문자로 개별 통지된다. 잔여 물량을 털었거나 희망하는 동과 호수가 없으면 최대 10영업일까지 신청금을 돌려준다. 자격 제한 요건은 없다.

장위자이에서만 잔여 물량 털기를 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11월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서 분양한 더샵 파크솔레이유의 경우도 계약 포기 등의 이유로 주인을 찾지 못한 잔여 세대를 대상으로 지난 11일부터 선착순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1순위 청약에서 15.7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한 인기 단지임에도 잔여세대가 나온 것이다.

업계에선 미계약분이 나오는 이유로 부동산 경기 침체 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아파트가 주변 단지보다 가격 메리트가 크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금리 속에 대출 부담이 큰 것은 물론이고 분양가 또한 만만찮다"면서 "장위 자이 84㎡ 분양가의 경우 10억원 가량인데 인근에 있는 신축 아파트(래미안장위퍼스트하이)가 7억원에 거래됐기 때문에 계약률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파크솔레이유도 84㎡ 분양가가 12억5천만원대에 책정됐지만 지난해 7월 이후 거래된 인근 단지 아파트 중 가격이 분양가보다 더 높은 물건은 한 건도 없었다.

/이혜진 기자(hj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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