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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행사' 된 유통家 개인정보 유출 사고…내 정보 '줄줄' 샌다


인터파크, 지난 2016년 이어 벌써 두 번째 사고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고객 개인정보가 유통가에서 '줄줄' 새고 있다. 쇼핑몰부터 패션, 호텔까지 그 분야도 다양하다.

16일 유통가에 따르면, 최근 구독자 62만여 명을 보유하고 있는 유튜버 '여수언니 정혜영'은 지난 12일 자사몰 '봄날엔'을 통해 약과를 판매하면서 개인정보를 유출했다.

최근 유통가에서 잇따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일어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최근 유통가에서 잇따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일어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봄날엔에 따르면, 이날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회원 2천634명 중 일부 고객 정보가 유출됐거나 유출 위험에 있다. 유출된 정보는 제품 구입 관련 ▲받는사람 ▲전화번호 ▲주소 ▲구매상품 등이다.

또 지난 10일에는 인터파크에서 개인정보 유출 의심 정황이 발견됐다. 인터파크는 이날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신원 불상의 자로부터 사전 수집 된 것으로 추정되는 계정정보(아이디, 비밀번호)를 이용한 로그인 시도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으로 일부 회원의 이메일, 성별, 생년월일, 전화번호, 주소, 회원등급 등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인터파크는 지난 2016년 1천30만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해 44억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은 바 있으며,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회원 2천400여명에게 1인당 10만원의 배상금을 지급한 바 있다. 인터파크 측은 현 시점까지도 이번 개인정보 유출 피해규모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또 지난 13일에는 신라호텔의 통합 멤버십 서비스 '신라리워즈' 회원 정보 9만9천344건이 유출됐다. 이 사건은 해킹이 아닌 직원의 단순 실수로 일어났다. '뉴스레터' 담당자가 회원 정보를 오입력하면서 일부 회원 이름과 회원 번호·등급이 타인에게 잘못 발송됐다.

유통업계의 개인정보 사고는 최근 문제만은 아니다.

지난 2021년 8월 샤넬코리아는 화장품 멤버십 고객 개인정보(고객 이름·전화번호·생일·화장품 구매 내역 등)를 유출했고, 같은해 반다이남코코리아는 쇼핑몰 사용자들의 이름과 이메일을 노출했다. 이외에도 천재교과서, 천재교육, 지지옥션, 크라운컴퍼니, 핸디코리아, 박코치소리 영어훈련소, 에이치제이컬쳐, 디어유 등 9개 사업자는 같은해 개인정보 조치 미비 등으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또 2022년에는 몽클레어, 스톤아일랜드에서도 고객 정보가 새 나갔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쇼핑몰 등에는 배송과 관련해 고객 개인정보인 주소, 이름, 연락처 등이 기본적으로 보관된다"며 "이 때문에 개인정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하지만, 일부 중소기업과 외국계 기업들이 보안을 소홀히 했던 것이 지금까지의 현실"라고 지적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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