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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멀티 클라우드에 대한 잘못된 오해와 진실


나정옥 한국오라클 부사장

최근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는 멀티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기존의 단일 클라우드 모델에 대한 대안으로 성장이 가속화하고 있다.

클라우드 생태계의 진화와 실제 고객들의 사례는 멀티 클라우드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키며, 기업의 기술투자 수익 및 경제적 혜택을 향상시키는 인프라 옵션임을 증명하고 있다.

뛰어난 가용성 및 안정성, 비용효율성, 속도, 단순성을 활용하려는 기업이라면 멀티 클라우드 구축 모델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아직도 일각에서는 멀티 클라우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첫째, 그 어떤 기업도 멀티 클라우드에서 운영 환경(최종 사용자에게 프로그램, 제품, 서비스 업데이트를 직접 제공하는 환경)을 구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있다. 그러나 멀티 클라우드는 기업의 고가용성 및 회복탄력성 확보를 위한 필수적인 인프라로서 유용한 가치를 창출한다. IDC는 팬데믹 위험이 도래했던 2021년을 “멀티 클라우드의 해”로 지칭했으며, 가트너(Gartner)에 따르면 81%의 기업이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수립했다.

구체적인 사례를 살펴보면, 인기 온라인 게임 호스팅 제공 업체 마이넷은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를 포함, 총 7개의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고가용성의 다수 온라인 게임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원격근무 기업 고투(GoTo)는 OCI와 AWS에서 쿠버네티스를 통해 컨테이너 앱을 최적화하면서 워크로드를 운영 중이다. 두 기업 모두 한 개의 퍼블릭 환경이 중단될 경우 다른 환경에서 서비스를 옮겨 운영함으로써 고객유지율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

둘째, 멀티 클라우드가 단일 클라우드보다 보다 많은 비용을 소모한다는 인식이 있다. 그러나 퍼블릭 클라우드 업체마다 컴퓨팅, 네트워킹, 스토리지 서비스별로 합리적인 요금체계를 부여하는 기준은 경쟁력 및 기술력에 따라 다르다.

특히 펜데믹과 같이 온라인 수요가 폭증하는 시기에 컴퓨팅 집약적인 고성능 서비스에 대한 퍼블릭 클라우드 이용 요금 폭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데이터 이그레스 요금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선도적인 통합 클라우드 통신 플랫폼 서비스 기업 8x8은 팬데믹 시기 월간활성사용자 수 2천만명을 돌파하면서 확장된 글로벌 사업규모에 맞는 성능을 제공할 수 있도록 기존 퍼블릭 클라우드에 더해 OCI를 새로 도입해 영상 회의 서비스를 이관했다.

그 결과 일간 1.5 페타바이트(PB) 이상의 네트워크 대역폭, 향상된 컴퓨팅 성능, 확장성, 업계 선도적 보안을 확보하고 수백만 명의 최종 사용자에게 끊김 없는 경험을 제공했다. 동시에, 80%의 데이터 이그레스 비용을 절감시키고 그 외 컴퓨팅 및 스토리지 비용 또한 감소시켰다. 이는 OCI가 비용 경쟁력 높은 아웃바운드 네트워크 가격 체계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오라클은 2021년 공정한 클라우드 데이터 전송 요금을 위한 연합체 밴드위즈 얼라이언스(Bandwidth Alliance)에 가입해 리전 안 아웃바운드 데이터 전송 비용을 일부 무료로 제공하는 등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셋째, 멀티 클라우드는 느리다는 편견이다. 모든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업체는 클라우드 인프라들을 서로 인접한 위치에 위치시켜 클라우드 간 ms(밀리세컨드)의 데이터 전송 레이턴시를 구현하고 있다. 전세계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리전 개수를 늘리면서 각 리전 간 거리가 좁아지고, 이로 인해 한 리전에서 다른 리전으로 빠른 속도로 데이터 및 앱을 배포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메이저 클라우드 간 연결을 통한 빠른 데이터 플로우 구현을 통해 다양한 앱 사이에서 데이터를 교환할 수 있다. OCI와 애저(Azure) 상의 데이터베이스 및 앱은 왕복 레이턴시 1.2~2.1 ms로 데이터를 교환할 수 있다. 의료기술기업 인테그라 라이프사이언스는 OCI와 애저를 연동한 오라클 애저 인터커넥트로 OCI의 ERP 및 공급망 소프트웨어를 애저의 분석과 연동시켜 운영을 90% 가속화시켰다.

넷째, 멀티 클라우드는 복잡하다는 생각이다. 이는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멀티 클라우드 인프라를 단순화시키고 관리를 간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선입견에 불과하다. 오라클 애저 인터커넥트는 단 한 번의 로그인 접속으로 양 쪽 클라우드의 리소스에 접근할 수 있는 솔루션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메이저 클라우드 서비스에선 MySOL, 쿠버네티스, 오픈스택, 오픈시프트, 클라우디파이, WS20 등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포트폴리오 지원을 통해 개방형 상호운용 아키텍처를 구현하고 이기종 환경 간 IT 운영 갭을 해소하도록 한다.

향후 기업의 멀티 클라우드 전략 본격화에 맞춰 클라우드 상호운용, 고확장성 관리 및 모니터링 인프라가 활성화될 것이다. 오라클 또한 멀티 클라우드에서 구동되는 오픈소스 DB, 옵저버빌리티 및 관리 솔루션에 주목하고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한국정보산업연합회(FKII)와 한국경영정보학회(KMIS)의 '2023 디지털 비즈니스 트렌드 전망'에 따르면, 멀티 클라우드 확산에 따라 다양한 클라우드 앱 및 인프라 개발 및 관리를 지원하는 플랫폼 기술인 '클라우드 네이티브'가 성장하고 있다. 이는 국내 조직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 개수 증가 및 대기업의 핵심 워크로드 클라우드 전환 등의 디지털 전환 수요를 반영한다. 클라우드 컴퓨팅 업계가 오랜 성능과 안정성, 보안 우려를 해소하고 순항 중인 것이다.

앞으로도 고객 요구사항에 맞는 최상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만이 지속적인 고객 신뢰를 얻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멀티 클라우드 도입에 대한 당위성은 물론, 친숙도가 높아지는 현재, 우리 기업들은 디지털 전환 여정의 다양한 단계에 있는 고객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선 클라우드 생태계 안의 여러 서비스와 상호 연결성을 강화하는 ‘개방형 아키텍처’를 추구하고 높은 경제성을 갖출 수 있도록 기술력을 강화해야 한다.

/나정옥 한국오라클 부사장

나정옥 한국오라클 부사장 [사진=한국오라클]
나정옥 한국오라클 부사장 [사진=한국오라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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