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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앵커 바바라 월터스, 93세 나이로 별세


[아이뉴스24 원성윤 기자] 미국을 대표하는 앵커 바바라 월터스가 93세 나이로 별세했다.

미국을 대표하는 여성 앵커이자 수많은 유명인을 취재한 ‘인터뷰의 여왕’ 바버라 월터스가 30일(현지시간) 9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2014년 10월7일 월터스가 미국 하버드대 존F케네디스쿨에서 강연 중인 모습. [사진=뉴시스]
미국을 대표하는 여성 앵커이자 수많은 유명인을 취재한 ‘인터뷰의 여왕’ 바버라 월터스가 30일(현지시간) 9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2014년 10월7일 월터스가 미국 하버드대 존F케네디스쿨에서 강연 중인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해 30일(현지시간) AP통신, CNN 등은 바바라 월터스가 이날 미국 뉴욕의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월터스의 대변인 신디 버거는 "월터스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보는 가운데 집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 그녀는 여성 언론인뿐만 아니라 모든 여성의 선구자였다"고 CNN에 밝혔다.

미국 ABC방송의 간판 앵커였던 월터스는 1974년 기자생활을 시작해 2015년 은퇴하기까지 약 50년 간 방송계에서 활약하며 '유리 천장'을 깬 언론인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작가 겸 조사요원으로 업계에 입문한 그는 기자, 프로듀서, 앵커 등을 거쳤다. 1974년 미국 NBC방송의 '더 투데이 쇼'에서 공동 진행자를 맡으며 방송인으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걷게 된다.

고인은 1976년 ABC로 옮기고 '여성 최초'로 저녁 뉴스 앵커를 맡으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다. 1979년에는 시사 프로그램 '20/20'의 공동 앵커도 맡았고 이후 자신의 이름을 딴 '바버라 월터스 스페셜', ABC의 간판 토크쇼 '더 뷰' 등을 진행하며 전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방송인으로 자리매김했다.

고인은 리처드 닉슨부터 도널드 트럼프에 이르는 미국 대통령들,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 소련을 해체한 보리스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등 굵직한 세계 지도자들을 인터뷰 하며 명성을 쌓았다.

그는 "정말 얘기 되는 사람 2명과 인터뷰를 하지 못한 게 후회스럽다"고 밝힌 적도 있다. 바로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미망인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전 부인 다이애나였다. 둘 다 고인과 친분이 있었지만 재클린은 카메라 앞에 서기 싫어하는 성격 탓에 인터뷰를 기피했고, 다이애나는 찰스 3세와 결별한 뒤 첫 단독 인터뷰는 BBC와 했다.

/원성윤 기자(better201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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