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혜경 기자] 전 산업 분야에 걸친 디지털 전환에 따라 막대한 양의 데이터가 축적되고 있다. 전 세계 기업들은 비즈니스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데이터 전략 수립에 몰두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는 이같은 움직임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전 세계 기업들은 비즈니스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데이터 전략 수립에 몰두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는 이같은 움직임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사진=픽사베이]](https://image.inews24.com/v1/c9f6aad556babb.jpg)
31일 클라우데라의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성숙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데이터 전략을 보유한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 대비 수익 측면에서 5.97% 가량 높았다. 합리적인 데이터 전략은 조직의 운영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몇 년 동안 통신과 소매, 의료, 제조, 금융, 보험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실시간 데이터 처리, 스트리밍 등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많은 양의 데이터를 수집‧처리할 수 있는 적응형 인공지능(AI) 시스템 관련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클라우데라는 "아태지역 전체로 확산될 5G 네트워크 영향으로 향후 데이터 양은 급증할 전망"이라며 "예측 분석을 실행하는 속도와 알고리즘 패러다임의 비용 편익 비율이 앞으로의 승자와 패자를 구분할 것"이라고 전했다.
SAS는 전통적인 데이터 웨어하우스에서 실시간 데이터 스토리지로의 전환을 전망했다. SAS는 최근 발표한 '2023년 데이터 분석 전망' 보고서를 통해 기업들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분석할 수 있는 사용자 친화적 방식을 채택할 것이라고 봤다.
SAS는 "제조기업이 스트리밍 사물인터넷(IoT) 데이터를 모니터링하거나 유통업체가 전자상거래 트래픽을 모니터링할 때 실시간 추이를 파악한다면 고비용을 초래하는 실수를 방지하고 기회가 생겼을 때 이를 적절히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내년에는 각 기업이 고객 데이터 전략을 재검토해야 한다. 서드파티 쿠키(third-party cookies) 사용이 2024년부터 제한되면서 기업들은 제로파티(zero-party) 데이터를 비롯해 퍼스트파티(first-party)‧세컨드파티(second-party)‧서드파티 데이터에 이르는 전략을 들여다 봐야 한다고 SAS는 설명했다.
제로파티 데이터는 고객이 직접 제공하는 데이터를 뜻하며, 퍼스트파티 데이터는 기업이 직접 수집한 고객 데이터다. 세컨드파티 데이터는 다른 회사로부터 구매한 퍼스트파티 데이터, 서드파티 데이터는 데이터 수집 기업과 정보 제공 고객의 직접적인 관계없이 여러 소스(source)를 통해 수집되는 데이터를 의미한다.
SAS는 "이같은 변화는 기업들이 타사 쿠키에 의존했던 기존의 마케팅 관행에서 벗어나 고객과의 신뢰를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혜경 기자(hkmind90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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