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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강호' 마민캄, PBA투어 19번째 도전만에 첫 우승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마민캄(NH농협카드)이 베트남 선수 최초로 PBA투어 챔피언에 올랐다. 마 만 킴은 지난 16일 강원도 정선에 있는 하이원리조트 마운틴플라자동 원추리홀에서 열린 프로당구협회(PBA) 주최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2022' PBA 결승전서 오태준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4-1(7-15 15-12 15-10 15-8 15-10)로 이겨 개인 첫 PBA투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마민캄은 이로써 우승 상금 1억원과 랭킹포인트 10만점을 추가해 종전 랭킹 31위서 단숨에 5위로 점프했다. 그는 결승전 첫 세트를 오태준에 내줬다.

그러나 이후 네 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뒤집기 승리를 거뒀다. 오태준은 첫 세트서 9이닝째 터진 하이런 5점을 앞세워 기선제압했으나 마 민킴도 2세트서 하이런 5점으로 맞불을 놓으며 세트 균형을 맞췄다.

베트남 출신 마민킴이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2022' PBA 결승전 우승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프로당구협회(PBA)]
베트남 출신 마민킴이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2022' PBA 결승전 우승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프로당구협회(PBA)]

승부처는 3세트가 됐다. 마민캄은 3세트 2-7로 밀리던 상황을 뒤집으면서 경기를 리드했다. 5이닝 2-7서 공격 기회를 잡은 뒤 3이닝 연속 1-1-3득점으로 7-7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마민킴은 9이닝째 2득점과 10이닝째 하이런 6점을 쓸어담으며 15-10으로 세트를 따내 세트 스코어 2-1로 앞섰다. 마민캄은 4세트도 초반 역전했다.

끌려가고 있던 2이닝째 하이런 8점으로 8-4로 달아나며 4이닝부터 공타없이 점수를 쌓아 해당 세트도 따냈다. 마민킴은 여세를 몰아 5세트도 13~14이닝에 걸쳐 장타(10득점)로 오태준을 15-10으로 앞서며 우승을 확정했다.

마민캄은 2019-20시즌 마지막 정규투어인 '웰컴저축은행 웰뱅 챔피언십'(7차전)서 와일드카드로 처음 참가해 16강에 올랐다. 이듬해 1부 투어에 등록해 PBA 무대에서 활약했다. 그는 '최강'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 웰컴저축은행)과 상대 전적에 앞서며 쿠드롱 '천적'이라 불리는 등 입지를 굳혔고 19개 투어 도전 만에 첫 정상에 올랐다.

마민킴은 결승전을 마친 뒤 PBA를 통해 "온 몸이 찌릿찌릿하다. 기쁨보다 더 벅찬 감정"이라며 "아들아 아빠가 해냈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민킴의 아들은 현재 미국에서 유학 중이다.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2022' PBA 결승전 우승을 차지한 마민킴(오른쪽)이 결승 상대 오태준과 경기 종료 후 포옹하고 있다. [사진=프로당구협회(PBA)]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2022' PBA 결승전 우승을 차지한 마민킴(오른쪽)이 결승 상대 오태준과 경기 종료 후 포옹하고 있다. [사진=프로당구협회(PBA)]

그는 "이번 우승으로 인해 정말 행복하고 자신감도 많이 올랐다"며 " 프로선수다운 모습으로 매 시즌 매 경기 준비된 자세를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고 매 대회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웰뱅톱랭킹' 수상자는 64강서 애버리지 2.813을 기록한 하비에르 팔라존(스페인, 휴온스)가 차지했다. 팔라존은 상금으로 400만원을 받았다.

전날(1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여자부 결승전에서는 히가시우치 나츠미(일본)가 백민주(크라운해태)를 세트 스코어 4-1(11-4 11-8 11-5 8-11 11-2)로 꺾고 개인 첫 투어 정상에 올랐다.

히가우치도 2019-20시즌부터 LPBA에 참가한 이후 22개 투어만에 감격적인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는 우승 상금 2000만원과 함께 랭킹포인트 2만점을 얻었다.

그는 종전 시즌 랭킹 9위에서 3위로 점프하며 당당히 'LPBA 강호'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여자부 '웰뱅톱랭킹' 수상자는 64강서 애버리지 1.789를 기록한 히다 오리에(일본, SK렌터카)가 선정돼 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히가시우치 나츠미(일본) 지난 2019-20시즌 LPBA투어 진출 후 22개 투어만에 감격적은 개인 첫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프로당구협회(PBA)]
히가시우치 나츠미(일본) 지난 2019-20시즌 LPBA투어 진출 후 22개 투어만에 감격적은 개인 첫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프로당구협회(PBA)]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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