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인텔 제휴, 헐리우드에도 '기쁜 소식'

인텔과 애플이 전격 제휴함에 따라 실리콘밸리 뿐 아니라 헐리우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C넷이 보도했다.

애플은 아이팟과 아이튠스를 통해 합법적인 온라인 음악 시장의 문을 연 업체. 아이튠스가 등장한 이후 몇 개 업체들이 유사한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온라인 음악 시장에 유료화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영화 불법 복제 및 유통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던 헐리우드 영화사들은 애플과 인텔 간의 제휴 소식을 기쁘게 받아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튠스의 기본 기술들을 활용할 경우 합법적인 영화 유통 시장이 활기를 띨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인텔은 헐리우드 영화사들로 하여금 IT 기술에 눈을 돌리도록 한 회사. 인텔은 올해 선댄스영화제에서 와이맥스 영화 상영을 스폰서하는 등 헐리우드에 깊은 애정을 과시해 왔다.

특히 인텔은 음악, 게임, 영화 등의 서버 및 저장 공간 역할을 하는 가정용 PC인 EPC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헐리우드와는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헐리우드 영화사와 깊은 관계를 갖고 있는 애플과 인텔이 서로 제휴함에 따라 앞으로 온라인 영화 유통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양사는 앞으로 휴대형 비디오 플레이어 시대를 앞당기는 데도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수 년 전부터 대만의 한 업체와 휴대형 비디오 플레이어 개발 작업을 진행해 옥 있다. 인텔 역시 이 부문에 사용될 몇몇 제품들을 디자인한 전력이 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애플과 인텔이 휴대형 비디오 플레이어 쪽에서 힘을 모으지는 않을 것이라고 C넷이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