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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원 착시로 은행 부실채권비율 또 최저치 0.38%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 선제적 대비 필요"

[아이뉴스24 임성원 기자] 지난 3분기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0.38%로 나타났다. 전분기 말(0.41%) 대비 0.03%포인트(p) 하락한 수치로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다만 코로나19 금융지원 조치에 따른 '지표 착시효과'와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 가능성이 제기된다.

금융감독원이 7일 발표한 '2022년 9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 자료에 따르면 해당 기간 은행의 부실채권은 9조7천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6천억원(5.5%) 줄어들었다.

(왼쪽부터) KB국민·신한·우리·하나금융지주 전경. [사진=아이뉴스24 DB]
(왼쪽부터) KB국민·신한·우리·하나금융지주 전경. [사진=아이뉴스24 DB]

기업여신이 8조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대부분(82.8%)을 차지했다. 이어 가계여신(1조5천억원), 신용카드채권(1천억원) 순이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23.9%로 전분기 말(205.6%) 대비 24%p 상승했다. 3분기 중 신규 발생한 부실채권은 2조5천억원으로 전 분기(2조3천억원) 대비 1천억원 늘었다.

특히 기업여신 신규부실은 1조8천억원으로 전 분기(1조27천억원) 대비 1천억원 증가했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6천억원으로 전 분기와 비교해 1천억원 늘어났다.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3조원으로 전분기(2조9천억원) 대비 2천억원 증가했다. 상·매각(대손상각 8천억원, 매각 3천억원), 여신 정상화(1조원),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회수(8천억원) 등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0.50%)은 전 분기 말(0.55%) 대비 0.06%p 하락했다. 대기업여신(0.50%)은 전분기 말(0.67%) 대비 0.16%p, 중소기업여신(0.49%)은 전분기 말(0.50%) 대비 0.01%p 하락했다. 중소법인(0.71%)은 전분기 말(0.73%)과 비교해 0.02%p 하락했다.

가계여신(0.17%)과 주택담보대출(0.11%)의 부실채권비율은 전분기 말과 유사했다. 반면 가계여신 중 기타 신용카드채권(0.83%)은 전분기 말(0.87%) 대비 0.04%p 하락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자산건전성 지표는 부실채권비율이 지속해서 하락하면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신용손실에 대한 손실흡수능력을 나타내는 대손충당금 잔액이 꾸준히 늘면서 대손충당금적립률도 지속 상승하고 있다.

금감원은 코로나19 금융지원 조치에 따른 지표 착시가능성과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에 따른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충격에도 은행이 건전성을 유지해 본연의 자금공급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다"면서 "이를 위해 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내역을 분기별로 지속 점검하고, 특히 연말 결산 시 충당금 적립이 미흡한 은행 등이 충분한 충당금을 적립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원 기자(one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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