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준, 피츠버그서 방출대기 조처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박효준(26)이 소속팀으로부터 방출대기(DFA)됐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구단은 23일(한국시간) 40인 로스터 조정을 발표했다.

피츠버그는 이날 르윈 디아스(내야수)를 영입했다. 디아스를 40인 로스터에 올리면서 대신 박효준을 DFA 조처했다.

박효준은 이로써 40인 로스터에서 빠졌다. 앞으로 그를 영입하려는 의사를 밝히는 팀이 나오지 않을 경우 피츠버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어야한다.

MLB 피츠버그에서 뛰고 있던 박효준이 23일(한국시간) 소속팀으로부터 방출대기(DFA) 조처당했다. [사진=뉴시스]

디아스는 올 시즌 종료 후 마이애미 말린스로 부터 방출됐으나 피츠버그와 계약하며 새로운 팀을 찾았다. 박효준을 밀어낸 셈이 됐다.

박효준은 야탑고 3학년 시절인 지난 2014년 7월 미국에 진출했다. 그는 당시 뉴욕 양키스와 계약했고 2015년 미국으로 건너가 마이너리그 생활을 시작했다.

박효준은 지난해 메이저리그(MLB)로 승격돼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한국 선수로는 역대 25번째로 메이저리거가 됐다. 박효준은 그해 7월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되며 새로운 기회를 잡는 가 했다.

그러나 피츠버그에서도 자리를 잡지못했다. 그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전 로스터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이후 출전 기회는 많지 않았다. 23경기에 나와 타율 2할1푼6리 2홈런 6타점을 기록했고 마이너리그 강등과 승격을 반복했다.

피츠버그는 지난 11일 최지만을 트레이드로 영입했는데 이로써 박효준, 배지환 등 한국인 선수 3명이 한솥밥을 먹게 됐다. 하지만 박효준이 방출대기되면서 세 선수가 로스터 상에서 함께 한 시간은 길지 않게 됐다. 박효준이 팀을 떠나게 되면 피츠버그에는 최지만, 배지환만 남게 된다.

MLB 선수 이적 소식 등을 주로 다루고 있는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박효준에 대해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했지만 올 시즌 빅리그에서는 평균 이하 공격력을 보였다"면서 "피츠버그는 2023시즌 다양한 방법으로 내야 전력을 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츠버그는 오프시즌 들어 선수단 구성에 많은 변화를 주고 있다. 최지만의 이적 후에도 케빈 뉴먼(내야수)을 20일 신시내티 레즈로 보내고 다우리 모레타(투수)를 영입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