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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이슈] 판교 테이터센터 화재에 배터리 방열 소재 '주목'


조광페인트, 이엔플러스 등 방열 소재 기술 기업 부각…배터리 보호회로도 주목

[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지난 15일과 16일 주말간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배터리 방열 소재의 중요성이 부각될 전망이다. 이 화재는 건물 지하 3층 무정전전원장치(UPS)에서 발생했으며, 리튬 배터리가 화재를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내 관련 기술을 개발 또는 개발 추진하는 기업들의 성장 모멘텀이 재차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UPS가 리튬배터리를 사용하며, 화재 시 불을 끄는 데 오래 걸리며 불을 끈 이후에도 복구에 오랜 시간을 소요하기 때문이다.

테슬라 전기차 리튬 배터리, 전기 자전거 리튬 배터리 등에 이어 데이터센터의 리튬 배터리의 화재 문제가 방열 문제에 기름을 부을 것으로 보인다.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한 1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판교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앞에서 소방관들이 분주하게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한 1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판교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앞에서 소방관들이 분주하게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방열 소재 개발 업체는 조광페인트, 이엔플러스, PI첨단소재, 알엔투테크놀로지, 아모그린텍 등을 꼽고 있다.

그동안 전기차용 2차전지 화재로 방열 소재, 배터리 보호 회로 등의 중요성이 IT분야의 주요 화두였으며 이번 데이터센터의 리튬배터리 화재 사례가 2차전지와 리튬배터리 분야의 방열 소재 적용 확대를 자극할 전망이다. 방열 소재 보유 기업이 유리한 상황이며 배터리 보호 회로 등 방재·방열 관련 부품들이 성장 모멘텀을 갖추고 있다.

최근 방열 소재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곳은 조광페인트다. 조광페인트는 최근 페인트 업종 내 IT 분야 진출의 대표적인 케이스이며 작년 10월 방열 도료 관련 부서를 분할해 자회사 CK이엠솔루션을 세웠다. CK이엠솔루션의 주력 제품은 방열 성능을 갖춘 도료와 갭필러 등이다. 주로 전기차 배터리팩 제조 과정에서 생기는 틈새를 채우는 용도로 사용된다. 배터리가 내뿜는 열을 빠르게 내보내 식혀주는 역할을 한다.

신규 사업 진출 임에도 불구하고 고객사는 국내 대표 2차전지배터리 업체인 SK온이다. SK온은 현대 아이오닉5, 기아 EV6 등을 대상으로 공급 물량을 확대하고 있으며 SK온의 글로벌 주요 지역 내 생산기지 확충이 진행 중이다. CK이엠솔루션은 올해 하반기부터 2차전지용 방열접착소재 납품을 진행하고 있으며 2차전지용 방열접착소재는 국내 공장, 폴란드, 미국 신공장에서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생산될 예정이다.

이엔플러스는 지난 8월 방열 부품 공장을 완공했으며 배터리용 방열 갭필러를 양산한다. 방열 갭필러는 공기나 이물질로부터 열전달 방해를 최소화해 열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방열갭필러 공장은 연간 2천500톤의 2차전지용 방열소재를 생산·공급할 수 있다. 이엔플러스는 기존 업체들과 차별화를 위해 공장 내부에 방열갭필러 자동 도포장비인 ‘디스펜서’ 설비를 별도로 운영한다. 디스펜서 설비는 정밀한 두께 제어를 통해 배터리셀과 하우징 사이에 방열갭필러를 정밀한 두께로 도포해 줄 수 있는 설비다.

해당 설비는 고객의 모듈·팩에 디스펜서 장비를 통해 방열갭필러를 도포해 고객의 개발과 신뢰성 검토 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술력 검증 작업도 마쳤다. 이엔플러스는 2차전지와 ESS(에너지저장장치) 방열 소재에 대한 글로벌 난연 인증 최고 등급 획득했다. 또 최근엔 'IATF 16949' 인증을 얻었다. IATF 16949는 국제 품질경영시스템 ISO 9001을 기반으로, 지난 2016년 유럽과 미국의 주요 자동차 제조사가 개발한 글로벌 표준이다.

PI첨단소재는 모바일 분야 내 대표적인 방열시트 제조업체로 꼽힌다. PI필름을 고열에 노출시켜 만들어지는 방열시트는 전자기기의 발열 영역에 부착해 방열 목적으로 사용된다. PI첨단소재에 따르면 상용화된 방열 소재 중 열전도성이 가장 뛰어난 물질이자 가벼운 무게와 얇은 두께의 구현이 가능하다.

알엔투테크놀로지는 지난 5월 자회사 알엔투세라믹스를 세우고 방열기판 사업을 개시했다. 컨버터, 인버터, 파워트레인 등 전력을 변환하고 제어하는 장치에 투입할 제품을 공략할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알엔투테크놀로지는 리튬이온 배터리 보호회로 부품(REP, Resistor Embedded Protector)을 개발하고 있다. REP는 2차전지 내 과전류와 과전압을 동시에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배터리 폭발을 방지하는 셈이다.

아모그린텍은 고출력 전기에너지로 인한 과열을 방지하는 방열 소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군은 단열시트, 무선충전 자성차폐 방열시트, 저유전 방열시트, 통신용 방열모듈, LED조명용 방열 하우징, 전기차 고방열 정션박스 모듈, 배터리용 절연 방열 소재 등이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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