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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반도체 연평균 13.4% 고속성장…파운드리 경쟁도 '활활'


IC 인사이츠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9.9%까지 성장" 전망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전기차 수요 급증에 힘입어 차량용 반도체가 연평균 두 자릿수 성장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차량용 반도체가 다른 반도체에 비해 업황을 덜 타고 성장 곡선을 그리면서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들의 차량용 반도체 경쟁도 뜨거울 전망이다.

9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는 지난해부터 2026년까지 매년 13.4% 성장할 전망이다.

이는 전기차 수요 확대 영향이 크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는 2020년에서 2026년까지 세계 전기차 시장 규모가 4배 이상 증가해 2026년에는 약 1조 달러(약 1천4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르네사스가 개발한 차량용 MCU 반도체 [사진=르네사스 ]
르네사스가 개발한 차량용 MCU 반도체 [사진=르네사스 ]

차량용 반도체는 시스템 반도체에 속하며, 엔진 변속기 등 파워 트레인과 각종 전자 장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에 탑재된다. 내연기관차에 들어가는 반도체가 200~300개라면 자율주행차에는 이보다 10배 이상 많은 반도체가 장착된다.

차량용 반도체가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매년 커지고 있다.

IC인사이츠는 "1998년엔 차량용 반도체 매출이 전체 시장에서 4.7%에 불과했다"며 "하지만 지난해엔 7.4%, 올해는 8.5%, 2026년엔 9.9%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처럼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자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도 이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특히 파운드리 업체들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그동안 차량용 반도체는 수익성이 낮은 사업으로 여겨졌다. 고사양은 아니지만 다품종 소량 생산 품목인데다 안전과 직결되다 보니 제조·품질관리가 어려워 스마트·가전 등에 들어가는 반도체에 비해 수익성이 낮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성능 차량용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파운드리 업체들의 행보도 달라지고 있다.

인텔은 차량용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 규모가 2030년까지 현재의 2배인 1천150억달러(약 162조원)로 늘어나고, 프리미엄 자동차에 탑재되는 반도체 수도 5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다양한 고객을 확보해 현재 파운드리 매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모바일 칩 비중을 2027년까지 절반 이하로 줄이기로 했다. 차량용 반도체 등 고성능 저전력 반도체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2027년에는 2019년 대비 고객사를 5배 이상 확보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 노하우가 있는 전자 업체나 반도체를 안정적으로 수급하고 싶어하는 자동차 업체들이 차량용 반도체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며 "특히 파운드리 업체들의 경쟁 구도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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