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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가격 떨어졌는데…포장김치는 눈을 씻고 봐도 없다


포장김치 업계 "10월 말부터 상황 나아질 듯"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배추 가격이 평년보다 두 배 가량 높아지면서 김장 대신 포장김치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최근 배추 가격이 내렸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평년보다는 비싸 김치를 담궈 먹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김치 이미지.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뉴시스 ]
김치 이미지.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뉴시스 ]

10일 KAMIS에 따르면, 이날 기준 배추 한 포기 당 소비자가는 7천756원으로 지난해 4천964원보다 56% 가량 가격이 올랐다.

배추 가격은 9월말 포기 당 1만원에 가까운 9천738원까지 치솟았고, 최근 들어 가격이 하락한 수준이다. 하지만 김장에 필요한 마늘과 양파, 부추, 생강 등 거의 대부분의 김장 재료 가격이 크게 치솟으면서 김장을 직접 하기는 부담스럽다.

서울에 거주하는 김미연(33) 씨는 "배추 가격이 많이 내려갔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이전과 비교해 비싸다"며 "김치를 담그는 것보다 구입해 먹는 것이 훨씬 저렴하고 간편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치 원재료 가격이 전부 오르면서 올해 초 김치 가격을 인상했던 포장김치 업계도 최근 포장 김치 가격을 올렸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15일 제품 가격을 평균 11% 올렸고, 대상도 이달 1일부터 가격을 평균 9.8% 인상했다.

포장 김치를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포장김치 업체들도 바빠지고 있다. 대부분의 포장김치 업체들은 배추를 사전 계약하기 때문에 시중 배추가격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지만, 급격하게 늘어난 수요를 따라잡기는 버겁다.

김치 업계 한 관계자는 "태풍 등 기후 이슈는 거의 끝났다"면서 "배추 생육 기간이 보통 45일 이기 때문에 10월 말쯤이면 배추 가격은 평년 수준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포장 김치를 찾아보기 어렵다. 생산 물량은 평소와 같지만, 수요가 크게 늘어 오전이면 일부 포장 김치의 모두 소진되기 때문이다.

또 몇몇 포장 김치 업체는 자사 온라인몰에서 일부 제품에 대해 판매를 중단했다. 물량 소비 예측이 어려워지면서 온라인 판매를 일시 중단한 것이다.

포장 김치 업계 관계자는 "생산량은 이전과 같다"면서도 "오프라인 소비가 늘면서 온라인 판매를 일시 중단한 상태"라고 말했다. 김치 업계는 2020년에도 배추 가격이 크게 오르자 자사 온라인 판매를 중단했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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