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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문성민 "지난 두 시즌은 너무 아쉬웠죠"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이번에는 좀 다를걸요."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 문성민은 이제 자신의 11번째 V리그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그런데 변화가 있다. 일단 머리를 자르지 않았다. 문성민은 최근 몇년 동안 시즌에 들어가기 전 삭발을 하거나 짧은 머리를 유지했다. 이번은 자연스럽게 길렀다.

문성민은 "아내가 마음에 든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문성민과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지난 26일부터 충북 단양에서 열리고 있는 V리그 남자부 시범경기에 참가하고 있다. 문성민도 많은 시간은 아니지만 코트로 나와 뛰고 있다.

현대캐피탈 베테랑 아웃사이드 겸 아포짓 문성민은 2022-23시즌 V리그 개막 준비에 한창이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현대캐피탈 베테랑 아웃사이드 겸 아포짓 문성민은 2022-23시즌 V리그 개막 준비에 한창이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29일 단양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시범경기를 마친 뒤 만난 문성민은 "오프시즌때부터 준비를 미리해서 그런지 컨디션은 어느 때보다 좋다"며 "무엇보다 지난 2년 동안은 계속 수술과 재활 때문에 정규리그에서 잘 뛰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다르다"고 말했다.

물론 수술대에 다시 오르긴 했다. 그는 지난 시즌 종료 후인 4월 오른쪽 발목을 수술했다. 문성민은 "사실 최근에는 거의 매시즌 수술을 받다보니 '이번에는 절대로 수술을 받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다(문성민은 지난 3년 동안 모두 6차례 수술을 받았다). 그런데 자연스럽게 수술을 받고 재활을 하고 있더라"고 다시 한 번 웃었다.

문성민은 "그래도 2년 만에 가장 좋은 몸 상태이고 좋은 컨디션"이라고 얘기했다. 그렇다보니 문성민도 2022-23시즌에 대한 기대가 크다.

그는 "지난 두 시즌 동안 팀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후배 선수들도 그런 과정을 거치며 많은 경험이 쌓였다고 본다"고 말했다. 외국인선수 오레올 까메호(등록명 오레올, 쿠바)의 합류도 반가운 일 중 하나다.

문성민은 2015-16시즌 이후 6년 만에 오레올과 다시 만났다. 2015-16시즌 현대캐피탈은 문성민, 오레올, 최민호, 여오현(현 플레잉 코치) 등을 앞세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OK저축은행(현 OK금융그룹)에 패해 준우승했지만 당시 현대캐피탈은 V리그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왔다.

현대캐피탈 문성민이 지난 29일 열린 KB손해보험과 시범경기를 마친 뒤 정리 운동을 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류한준 기자]
현대캐피탈 문성민이 지난 29일 열린 KB손해보험과 시범경기를 마친 뒤 정리 운동을 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류한준 기자]

최태웅 감독 부임 첫 해이기도 한 2015-16시즌 현대캐피탈은 정규리그 18연승으로 내달렸다. 최 감독과 선수들이 보인 '토털 배구'는 이후 V리그에서도 하나의 트랜드로 자리잡았다.

문성민은 오레올에 대해 "다시 같은 유니폼을 입게 돼 당연히 반갑다"며 "아직도 여전히 잘한다. 나와 같은 나이(1986년생)지만 대단하다"고 웃었다. 문성민은 "(오레올은)상위 해외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하는 기량을 갖고 있다. 우리팀 후배 선수들에게도 좋은 분위기와 경험을 전달해 줄 수 있을 거라고 본다. 분명히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나올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성민의 개인적인 시즌 목표는 소박하다. 그는 "따로 정해둔 건 없다. 이제는 내가 주 공격수도 아니지만 코트 안에 들어갔을 때 내가 맡은 그리고 해야하는 일을 최선을 다해 수행하는 것"이라며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좀 더 뛰어다니고, 동료들에게 힘을 더 불어넣는 일"이라고 얘기했다. 한정된 출전 시간이지만 '조커'로서 팀 승리를 위해 힘을 보태겠다는 의미다.

그가 꼽은 현대캐피탈의 '에이스'는 허수봉이다. 문성민은 "이제는 (허)수봉이가 에이스"라며 "그렇게 되야하고, 이미 에이스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후배를 추켜세웠다. 그는 "수봉이는 '제2의 문성민이라는 호칭보다 허수봉 그 자체로 자부심을 가져야한다. 우리 팀에서 뿐 아니라 앞으로 대표팀에서도 충분히 '넘버 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문성민은 "수봉이가 '제2의 문성민'이라는 얘기를 들으면 아마 싫어할 것 같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25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와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의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승리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현대캐피탈 문성민(왼쪽)과 오레올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25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와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의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승리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현대캐피탈 문성민(왼쪽)과 오레올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현대캐피탈은 오는 10월 2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삼성화재와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일정에 들어간다.

홈 개막전은 같은 달 2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대한항공을 상대로 치른다.

/단양=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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