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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 매각할까 상장할까…내달 이재용-손정의 담판 '주목'


IPO 전문가 영입·하스 CEO는 '중립성' 가치 강조해 눈길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글로벌 반도체 설계회사(팹리스) ARM이 상장(IPO) 전문가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선임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선 매각보다는 상장에 힘을 싣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같은 상황에서 내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ARM의 모회사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과 사업 협력을 논의한다. 삼성이 ARM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설지, 지분 투자를 통한 협업선에서 그칠지 주목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ARM은 재무통인 쿠팡 이사회 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 출신의 제이슨 차일드를 CFO로 선임했다.

차일드 CFO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에서 10년 넘게 재무 이사를 지냈고, 이후에는 미국 소셜커머스 기업 그루폰에서 4년 이상 CFO로 일하며 상장 추진에 브레인 역할을 한 인물이다.

르네 하스 ARM CEO [사진=ARM]
르네 하스 ARM CEO [사진=ARM]

ARM이 IPO 전문가를 중용하면서 ARM이 매각보다는 미국이나 영국 증시 상장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르네 하스 ARM 최고경영자(CEO)가 '중립성'을 강조한 점도 ARM이 상장에 무게를 실었다는 전망에 힘을 싣는다. ARM이 특정 반도체 기업에 인수되는 상황에서 할 필요가 없는 발언이기 때문이다.

하스 CEO는 최근 IT매체 더버지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전자업계의 스위스와 같은 기업"이라며 "특정 기업에 집중하는 대신 삼성전자와 인텔, TSMC 등 모든 고객사와 협력하며 이들을 차별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달 이재용 부회장과 손정의 회장의 담판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 전망대로 ARM이 상장을 진행하면 삼성은 ARM은 소수 지분 투자 정도로 사업 협력을 논의할 수 있다. 예상을 깨고 ARM이 매각을 추진한다면 삼성은 다른 기업과 함께 컨소시엄 등을 구성해 인수전에 뛰어들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을 통째로 인수하기 위해 인수 불발 시 피인수 기업에 보상금을 지불해야하고 인수 효과도 예단하기 어려워서 리스크가 크다"며 "삼성도 지분 투자 혹은 양해 각서 수준의 사업 협력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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