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작곡가 겸 가수 돈스파이크(본명 김민수)의 과거 발언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돈스파이크는 지난 8월26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망상이 많다. 머릿속에 4명이 회담하면서 산다. 자폐에 가까울 정도로 4중인격"이라 고백했다.
그는 자신의 머릿속에 민수, 민지, 돈스파이크, 아주바 4명이 살고 있다며 "저는 희한한 사람이다. 나 같은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저를 믿지 못한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4명의 성격이 다 다르다. 이름을 붙여서 포지션을 줬다. 돈스파이크는 육식하는 사업가고, 민수는 그냥 나다. 집에 혼자 있을 땐 민지다. 호기심 많고 착하고 호의적이다. 해외 나가는 걸 좋아하니까 그때는 아줌마와 바야바가 합쳐진 아주바가 나온다"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돈스파이크는 쭉 들어보니 특이한 면이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자폐 스펙트럼이 전혀 아니다"라고 진단을 내렸다.
오 박사는 "자폐 스펙트럼은 사회적 언어를 사용 못 한다. 편안하게 대화를 주고 받는 게 어렵다. 그런데 돈스파이크씨는 대화를 잘 주고받고 사회적 언어를 잘 사용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해당 방송이 나간 이후 유튜브 댓글에 한 누리꾼은 "필로폰 증상 아닌가요?"라고 댓글을 남겼다. 댓글은 한 달 전 작성된 것으로 돈스파이크의 마약 보도가 나오기 전이었다. 추가로 수정한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일각에서는 돈스파이크가 마약 투약으로 인한 증상을 방송에서 호소한 게 아니냐는 의심까지 불거지고 있다. 돈스파이크가 투약한 필로폰의 대표적인 금단 현상이 환시와 환각 등이기 때문이다.
한편 서울 노원경찰서는 28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돈스파이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지난 26일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오후 8시쯤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영장을 집행했다. 그가 소지하고 있던 필로폰 30g도 압수했다. 통상 1회 투약량이 0.03g인 점을 고려하면 약 1천회분에 달한다.
돈스파이크는 지난 4월부터 강남 일대에서 호텔 파티룸을 빌려 남성, 여성 지인들과 함께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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