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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한국-캐나다, 광물·AI·정책·저탄소·전기차 분야 협력해야"


경제협력 유망분야 및 과제 발표…캐나다 경제인협회와 MOU도 체결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캐나다 순방으로 캐나다와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한국과 캐나다 양국 간 5가지 유망 협력 분야를 'M(광물), A(인공지능), P(정책), L(저탄소), E(전기차)'로 제시했다.

전경련은 캐나다 경제인협회(BCC)와 각각 연구기관을 통해 공동 추진한 '한-캐나다 경제협력 활성화 기회와 과제' 보고서를 토대로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22일 밝혔다.

한-캐 유망 협력분야로 미중갈등으로 인해 중요성이 커진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이 꼽힌다. 풍부한 자연자원을 가진 캐나다와 광물자원을 활용한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기술력이 높은 한국간 산업의 상호보완적 측면이 높기 때문이다.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  [사진=전경련]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 [사진=전경련]

특히 지난달 미국에서 통과된 인플레 감축법(IRA)으로 국내 기업들의 광물 확보가 더욱 중요해지는 시점에서 이번 윤 대통령의 캐나다 방문에서도 양국간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이 주요 아젠다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캐나다는 포타쉬, 알루미늄, 코발트, 니켈, 아연 등 다양한 광물종 생산국가다. 특히 핵심광물 31종을 포함 니켈, 코발트, 흑연 등 2차 전지 원료 광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암석형 리튬의 부존 유망지로 평가되고 있다.

인공지능(AI) 원천기술에 강점을 가진 캐나다와 한국의 반도체, 자율주행차 등 첨단제조업 자동차, 항공우주, 의약, 의료기기 등 최신 기술과 제조 방법을 이용한 고부가가치 제조업간 융합 역시 양국 협력이 기대되는 분야다.

캐나다는 지난 2017년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 국가전략을 발표한 국가로 2019년 기준 캐나다 ICT산업 연구개발 지출 약 6조원 중 인공지능 관련 연구개발을 포함한 소프트웨어 및 컴퓨터 서비스 분야가 6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과 캐나다 간 5가지 유망 협력 분야 [사진=전경련 ]
한국과 캐나다 간 5가지 유망 협력 분야 [사진=전경련 ]

캐나다 보유 AI 인재수는 세계 3위 수준(1천487명, 2018년 기준), AI 학회연구자는 세계 5위(815명, 2018년 기준)으로 AI 인재 집중도가 높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AI 딥러닝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으로 알려진 3인방(요슈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 얀 르쿤 페이스북 수석 AI과학자, 제프리 힌튼 토론토대 명예교수 등) 모두 캐나다에서 연구를 진행했다. 실제로 캐나다는 삼성전자, 애플, 아마존 등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AI 연구소를 설립한 글로벌 기업들의 AI 투자 핵심지로 자리매김해 있다.

최근 미중갈등과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으로 국제사회가 신냉전 양상으로 번지고 첨단기술 전쟁으로 심화되는 가운데, 한국과 캐나다는 서로에게 국제무대에서 가치동맹의 목소리를 함께 내는 정책적 파트너로서 협력도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역시 현재까지 대(對)아시아 교역 중 한국의 비중(9%, 아시아 국가 중 3위)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을 감안해 향후 인도태평양 역내 영향력 확대를 위한 교두보로서 한국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양국간 정책협력은 지난 5월 한국이 창립멤버로 참여한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의 캐나다 가입, 한국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지난 2015년 체결된 한-캐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교역 활성화를 기대해볼 수 있다.

저탄소사회 전환을 위한 친환경기술 협력 역시 한-캐 양국간 협력이 유망한 분야로 선정됐다. 캐나다는 세계 10위권의 수소에너지 생산국이자 글로벌 클린테크 혁신지수 세계 4위에 꼽힌다.

특히 캐나다는 저탄소를 위한 '탄소포집·저장·활용기술(CCUS)' 선도국이다. 연간 총 700만톤의 이산화탄소 포집이 가능한 5개의 대규모 시설을 보유하고 있고, 관련 특허 영향력 2위(미국 1위, 한국 9위)이다. 다만 양국 모두 CCUS 분야에서는 시장진입단계로 관련 기술 특히 활용기술 개발 협력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래자동차 산업과 관련해 캐나다 연방 및 주정부가 적극 육성중인 전기차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캐나다 토론토시는 2040년까지 모든 대중교통 버스를 전기차량으로 교체하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정부의 경우 2040년부터 주(州)내 모든 신규 판매 차량을 무공해 차량으로 전환하는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캐나다를 순방 중인 가운데 22일(현지시간) 열린 '제19차 한-캐나다 포럼'에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이 참석해 BCC 골디 하이더 회장과 함께 양국간 민간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가졌다.

이와 관련해 권태신 부회장은 "최근 글로벌 공급망과 관련해 기업들의 리스크가 커지는 가운데 신뢰할만한 파트너 발굴이 최대 현안인 상황에서 한국과 캐나다는 좋은 파트너"라며 "양국 정부 간 기술협력과 상호 민간 기업인들의 심화된 교류를 위해 전경련과 BCC가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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