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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드라이빙의 오감만족'…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4개 트랙·4개 체험존'…기초부터 고난도 주행기술 교육, 역동적 체험 프로그램 마련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이번 코스는 젖은 노면으로 비가 와 물이 고인 도로에서의 상황을 구현한 곳입니다. 시속 60킬로미터(km/h) 속도로 달리다 파란색 라바콘이 세워진 브레이킹존에서 빠르고 강하게 발로 차듯 브레이크를 끝까지 밟으시면, 수막 현상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자, 출발!"

현대자동차그룹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인스트럭터의 신호에 맞춰 '아반떼 N'의 엑셀을 밟았다. 가속 구간을 지나 표시된 지점에 다다르는 순간, 도로상 '돌발' 상황을 맞닥뜨린 것 처럼 브레이크를 잇는 힘껏 밟았다. 10mm 정도의 물이 고인 구간에서 제동이 걸리자 차체가 쭉 미끌어지며 뒷부분이 좌우로 흔들리는 것이 느껴졌다. 다만, ABS 등 자체적인 차량 제어 시스템이 작동하며 크게 안정성을 잃지 않고 멈춰섰다.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체험 프로그램을 위해 대기 중인 차량 [사진=김종성 기자]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체험 프로그램을 위해 대기 중인 차량 [사진=김종성 기자]

현대차그룹은 16일 충남 태안 한국테크노링 주행시험장에 위치한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 고객 대상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했다. 이에 앞서 전날 센터를 찾아 현장 인스트럭터의 안내에 따라 다양한 주행 코스를 직접 체험해 봤다.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는 현대차그룹의 국내 최대 규모의 고객 드라이빙 체험과 주행시험 시설이다. 현대차그룹은 이곳에서 고객이 더욱 다양하고 역동적인 드라이빙 체험을 즐기고 브랜드 경험이 동시에 가능할 수 있도록 했다.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체험 프로그램 중 '젖은 노면' 코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체험 프로그램 중 '젖은 노면' 코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주행 체험 시설은 총 8개 코스로 구성된다. ▲제동 코스 ▲가혹한 조건의 마른 노면 서킷 ▲젖은 노면 서킷 ▲고속주회로 ▲짐카나(gymkhana) 및 복합 슬라럼(slalom) 등을 체험하는 다목적 주행 코스 ▲드리프트(drift)를 체험하는 젖은 원선회 코스 ▲킥 플레이트(kick plate) 코스 ▲SUV차량을 위한 경사로·자갈·모래·범피·수로 등 오프로드 코스가 있다.

오프로드 코스에서는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GV80'으로 갈아탔다. 각 코스별로 난도가 달라 센터를 방문해 체험을 원하는 고객은 단계별 교육을 받아 수준 별로 체험이 가능하다. 오프로드 코스는 인스트럭터가 직접 운전하고, 체험자는 동승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GV80은 '이게 올라 가질까?' 싶은 35도의 경사로를 거침없이 올랐다. 이어 내리막 구간 진입 직전 인스트럭터가 차량을 멈춰 세웠다.

인스트럭터는 "스키장의 상급자 코스가 일반적으로 23~25도 정도의 경사각을 이루는데, 이곳은 35도로 그보다 더 가파르다"며 "내리막 진입 전에 드라이빙 모드를 변경해 차량이 노면의 경사를 인지하도록 하고, 이후 움직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차량이 서서히 내리막 경사로로 들어서자 몸이 앞으로 쏠렸다. 운전을 하는 인스트럭터는 브레이크를 따로 밟지 않았지만, 차량은 일정 속도로 내려간 뒤 내리막 끝 지점에서 알아서 제동 시스템이 작동하며 속도를 줄였다.

이어지는 자갈, 모래, 통나무 장애물 구간을 지나 V자 형태로 파인 수로로 진입했다. 이어 핸들을 꺾어 V자 수로를 S자로 지나기 시작했다. 차량의 앞 뒤 바퀴가 하나씩 공중에 뜬 상태로 곡예하듯 수로를 지났다.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체험 프로그램 중 '오프로드' 코스 수로 구간을 지나는 차량. [사진=현대자동차그룹]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체험 프로그램 중 '오프로드' 코스 수로 구간을 지나는 차량.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인스트럭터는 "차가 측면으로 기울어진 상태로 지날 때에 SUV 차량의 내구성 등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일부 차량의 바퀴가 들리는 상황에서는 접지된 바퀴에 구동력을 더 싣도록 시스템이 돼 있어 장애물이 심한 오프로드 지형도 힘을 잃지 않고 지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러 코스 중 짐카나 코스는 드라이빙 체험의 백미였다. 짐카나는 평탄한 노면에 라바콘 등으로 코스를 만들고 가속과 감속, 코너링 등의 드라이빙 기술을 구사하며 주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코스는 '벨로스터 N' 차량으로 갈아타 진행됐다. 출발 선에서 대기하다 인스트럭터의 신호에 맞춰 만들어진 코스로 진입했다. 핸들링을 테스트하는 회피 구간을 지나 핸들을 최대한 꺾어 빠르게 돌아야 하는 회전 구간, 실제 도로에서도 마주할 수 있는 경우를 대비한 긴급 회피 구간, 가속에 이은 마지막 제동 구간까지 코스가 이어졌다.

특히 이 곳에서는 전체 코스 주행 시간을 측정하는 랩타임이 갖춰져 있어 운전자가 자신의 운전 실력을 가늠할 수 있다. 가족 단위나 지인들과 프로그램에 참여할 경우, 서로의 랩타임으로 경쟁도 할 수 있어 도전의식이 자극되는 등 운전의 재미를 한껏 누릴 수 있다.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체험 프로그램 중 '고속주회로' [사진=현대자동차그룹]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체험 프로그램 중 '고속주회로' [사진=현대자동차그룹]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찾는 고객은 드라이빙 기초부터 고난도 테크닉 등 단계별로 세분화된 ▲주행기술 교육 ▲전문 드라이버와 함께 탑승하는 한계 주행체험(Taxi) ▲다양한 조건의 노면과 장애물 체험 등을 통해 참가 고객의 주행 수준과 취향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차량 성능을 직접 느끼고 즐길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체계적인 드라이빙 프로그램을 통해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차종의 우수한 상품성을 극적으로 전달하면서 고객 가치를 실현하고, 브랜드 및 신기술 경험과 전시 등을 통해 국내 자동차 문화를 선도하고 저변 확대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는 ▲고객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라운지 ▲이론 교육 후 바로 차량에 탑승할 수 있게끔 스타팅 포인트와 결합된 강의실 ▲신차 및 콘셉트카 전시공간 ▲서킷을 게임 형태로 달려볼 수 있는 시뮬레이터 체험 공간 ▲해비치가 운영하는 식음료 라운지 ▲현대차·기아·제네시스의 브랜드 컬렉션 상품을 전시하는 브랜드숍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통해 한 차원 높은 고객 경험을 선사한다.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로비에 전시된 'N Vision 74' [사진=김종성 기자]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로비에 전시된 'N Vision 74' [사진=김종성 기자]

센터 로비에는 다양한 현대차그룹 차량의 라인업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미래 전동화 비전을 엿볼 수 있는 콘셉트카 'N Vision 74'도 전시돼 있어 눈길을 사로 잡는다.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는 이날 고객 대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기초부터 고성능차 전용, 오프로드, 드리프트, 전기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연간 약 1만5천명이 체험 가능한 한국 대표 드라이빙 체험 센터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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