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9일 1군과 퓨처스(2군)팀 선수단이 이동할 때 사용하는 버스를 최신형으로 바꿨다. 이날 홍원기 키움 감독과 선수단, 구단 임직원들은 고사제도 지냈다.
신형 구단 버스는 바로 운행하진 않았다. 키움 선수들은 해당 기간 고척스카이돔에서 홈 경기를 치러서다. 키움은 지난주 LG 트윈스, KT 위즈와 주중 2연전과 주말 2연전 등 4경기를 안방에서 치렀다.
1군 선수단은 이번주 원정 4연전 일정에 들어갔다.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 오는 15~16일에는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각각 원정 경기를 치른다.
새로운 구단 버스는 일정에 맞춰 12일 첫 시동을 걸었다. 선수단은 13일 KIA전을 위해 이날(12일) 신형 버스를 이용해 광주 원정길에 올랐다.
선수단 버스의 공식 운행 시기를 이날로 정한 이유는 따로 있다. 구단은 "추석 연휴 마지막 날 고속도로 교통 정체를 예상했다. 선수단의 피로도도 평소보다 더 쌓일 것을 우려해서 광주와 부산으로 이어지는 원정 4연전부터 공식 운행 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형 버스 출시와 내부 인테리어 공사, 랩핑 작업 등을 좀 더 서둘렀다. 구단은 "선수들은 편안하고 쾌적하게 광주로 내려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선수들도 만족하는 분위기다. 주장을 맡고 있는 이용규(외야수)는 "체력적으로 힘든 시기인데 장시간 이동하는 건 선수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선수들을 위해 통 큰 선물을 해주신 허민 전 의장에게 감사하다. 2년 전에 한 약속이고, 지금 구단에 계시지 않는데도 잊지 않고 지원해 준 부분은 선수들 모두 고맙게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허 전 의장은 선수단과 맺은 약속을 잊지 않았다. 그리고 사비를 통해 신형 버스를 구매한 뒤 선수단에 전달했다.
1군 선수들 중 가장 체격이 큰 야시엘 푸이그(외야수)도 "먼저 선수들을 위한 지원에 감사하다"며 "전에 타던 버스도 좋았지만 새로운 버스는 확실히 자리가 넓어져서 그런지 더 쾌적했다"고 말했디. 푸이그는 "앞으로 포스트시즌을 치르면 이동할 일이 많아질 텐데 좀 더 편하게 다닐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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