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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원 "추석 연휴 '빈 상점' 노린 절도범죄 급증 전망"


지난해 절도범죄 79% 상점 겨냥…무인매장 대상 절도 86% ↑

[아이뉴스24 김혜경 기자] 올해 추석 연휴 기간에는 빈 상점을 노린 절도범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3년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가운데 유동인구가 늘면서 이 틈을 노린 범죄가 급증할 것이란 분석이다.

업종별 침입범죄 발생률 통계. [사진=에스원]
업종별 침입범죄 발생률 통계. [사진=에스원]

7일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가 85만 고객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줄었던 추석 연휴 절도범죄가 올해 다시 증가하고, 주택보다는 빈 상점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 하루 평균 절도 건수는 22.5건으로, 2020년 대비(26.2건) 약 14% 줄었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빈집이 줄고 명절 연휴에도 매장을 운영하는 곳이 많았기 때문이다.

주택 침입범죄는 전년 대비 72% 감소했지만 상점을 겨냥한 절도범죄는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발생한 절도범죄의 약 79%가 상점을 노린 범죄였으며, 같은 기간 무인매장 대상 범죄는 8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통계에서도 2019년 203건에 불과했던 무인매장 절도범죄는 지난해 1~9월 1천604건으로 약 8배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침입범죄 동향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약국과 의류판매점, 커피전문점 등 일반점포를 대상으로 한 범죄가 전체의 34%를 차지했다. 이어 현금 보유가 비교적 많은 음식점이 21.7%로 집계됐다.

특히 무인매장 범죄의 경우 전체 침입범죄의 7.5%를 차지했다. 이는 2020년 대비 124.5% 급증한 수치다. 에스원 관계자는 "현금이 많거나 현금화가 쉬운 물건이 많은 업종이 범죄 타깃이 되기 쉽다"며 "최근 무인매장 범죄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침입시도는 주로 심야 시간대인 0~6시에 집중됐다. 0~6시 발생률은 전체 건수의 약 80%를 차지했다. 이어 ▲18~24시(9.0%) ▲6~12시(9.0%) ▲12~18시(2.2%) 순으로 조사됐다.

침입경로를 살펴보면 절도범들은 주로 출입문(30.3%)과 보조 출입문(30.3%)을 통해 침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침입방법은 잠그지 않은 출입문이나 창문을 통해 침입하는 경우가 39%로 가장 많았다. 피해 물품의 75%는 현금으로 집계됐다.

절도범죄 수법은 교묘해지는 추세다. 최근 범죄자들은 계량기 수치를 확인하며 적극적으로 빈집을 파악하기 시작했다. 계량기 수치가 크게 변하지 않는 집을 빈집으로 특정, 범행대상으로 삼는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홈 사물인터넷(IoT) 앱을 활용해야 한다. 앱을 통해 TV, 에어컨 등을 외부에서도 켜고 끄며 계량기 수치를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절도범죄 예방을 위해서는 무인택배함을 비워야 한다. 무인택배함은 물건 보관 후 보통 48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LCD화면에 '장기보관'이라는 메시지가 표시된다. 부재중에 택배가 온다면 경비실 혹은 이웃에 보관을 부탁해야 한다.

에스원 관계자는 "과거에는 범죄예방을 위한 전문적인 대응방법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아 범죄피해 예방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최근에는 전문가들이 분석한 데이터를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혜경 기자(hkmind90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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