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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혁·박용택·이병규·김기태 '최고 좌타자들' KBO리그 40주년 레전드 선정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리그 40주년을 기념해 팬들과 전문가들이 함께 선정한 '레전드 40인'을 매주 발표하고 있다. 지난달(8월) 29까지 40인 중 28명이 발표됐다.

5일 공개되는 또 다른 레전드 40인은 공통점이 있다. 선수 시절 독보적인 타격 능력으로 KBO리그 역사를 화려하게 빛냈고 4명 모두 좌타자다.

이번 주 레전드 40 주인공은 양준혁(현 MBC스포츠플러스 야구해설위원) 박용택(현 KBS N스포츠 야구해설위원) 이병규(현 LG 트윈스 코치) 김기태(전 LG, KIA 타이거즈 감독)이다.

양준혁은 지난 2010년 선수 은퇴 당시 무려 9개 부문에서 KBO리그 역대 1위 기록을 갖고 있었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양준혁은 지난 2010년 선수 은퇴 당시 무려 9개 부문에서 KBO리그 역대 1위 기록을 갖고 있었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야구팬들에게 지금도 '양신'으로 불리는, KBO 첫 번째 2000안타 주인공 양준혁은 프로데뷔와 함께 KBO 정상급 타자로 이름을 날렸다. 1993시즌 신인으로 타율, 출루율, 장타율 1위, 홈런 2위라는 성적을 기록하며 함께 데뷔한 이종범(당시 해태 타이거즈)을 제치고 신인상을 받았다.

그는 이후 계속 승승장구하며 2008시즌까지 KBO리그 최장 기록인 16시즌 연속 100안타 이상을 기록했다. 꾸준히 안타수를 누적해온 양준혁은 2007시즌 KBO리그 최초로 개인 2000안타를 달성했다.

양준혁은 정확한 타격뿐 아니라 뛰어난 장타력을 갖춰 통산 351홈런을 쏘아 올렸다. 15시즌 연속 10홈런을 기록할 만큼 꾸준히 장타를 날렸다. 큰 체격이었지만 발도 빨라 1996시즌에는 삼성 소속 선수 최초로 20홈런-20도루도 달성했다.

커리어 내내 꾸준히 활약한 양준혁은 통산 8번 차례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2010년 은퇴 당시 무려 9개 부문 기록에서 통산 1위 타이틀을 갖고 있었다.

스스로 가장 높이 평가하는 기록인 통산 볼넷 1278개는 여전히 역대 1위다. 평범한 내야 땅볼이라도 1루까지 전력질주하는 양준혁의 모습은 여전히 팬들의 뇌리에 강력히 남았다. 양준혁은 레전드 40인 투표 결과 전문가 투표 점수 72.31점, 팬 투표 9.80점으로 합산 82.11점으로 전체 7위다.

LG 트윈스에서 2002년부터 2021년까지 뛴 박용택은 소속팀 뿐 아니라 KBO리그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플레이어다. [사진=정소희 기자]
LG 트윈스에서 2002년부터 2021년까지 뛴 박용택은 소속팀 뿐 아니라 KBO리그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플레이어다. [사진=정소희 기자]

박용택은 여러 진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가장 값진 기록은 KBO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2504안타다. 개인 2500개 이상 안타 고지를 넘어선 건 리그 역사 40년 동안 박용택이 유일하다.

그는 철저한 자기 관리로도 유명했다. 4차례나 시즌 전경기 출장(2003, 2005, 2006, 2007시즌)을 비롯해 리그 최다 경기 출장(2237경기) 기록도 세웠다. 정교한 타격으로 10시즌 연속 3할을 달성했고 7시즌 연속 150안타 이상을 때려냈다.

박용택은 호타준족의 대명사로도 이름을 날렸다. KBO리그 역사상 유일하게 200홈런-300도루를 달성했다. 박용택은 이 모든 기록들을 LG 트윈스 유니폼만을 입고 달성하며 KBO리그에서도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스타로 꼽힌다. 40인 레전드 투표 결과는 전문가 투표 64.62점, 팬 투표 8.03점, 총점 72.64점으로 전체 15위다.

이병규는 선수 시절 '적토마'라는 별명에 걸맞게 폭발력 있는 플레이로 KBO리그를 빛냈다. 1997년 데뷔 첫해부터 전경기에 출장해 신인상과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그는 천부적인 타격 재능으로 1999시즌부터 2001시즌까지 3년 연속 리그 최다 안타 1위에도 올랐다. 1999시즌은 국내 구장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잠실구장을 홈 구장으로 쓰는 선수 중 유일하게 30홈런-30도루를 달성했다.

이병규는 LG 트윈스 시절인 1999년 잠실구장을 홈 구장으로 사용하는 선수들 중 처음으로 30홈런-30도루를 달성했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이병규는 LG 트윈스 시절인 1999년 잠실구장을 홈 구장으로 사용하는 선수들 중 처음으로 30홈런-30도루를 달성했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2013시즌에는 역대 최고령 사이클링히트와 역대 최고령 타율상도 수상했다. 리그 최다인 10연타석 연속 안타를 달성하는 등 타석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다.

7차례 골든글러브도 수상하며 리그 최고 외야수 중 한 명으로 활약했다. 이병규의 40인 레전드 투표 결과는 전문가 점수 57.95, 팬 점수 9.12, 총점 67.07점으로 19위다.

현역 선수 시절 뛰어난 리더십으로 '큰 형님', '보스'로 불린 김기태는 타격 능력 역시 뛰어났다. 쌍방울 레이더스 유니폼을입고 1991시즌 데뷔와 함께 27홈런을 기록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단숨에 올라섰다.

김기태는 데뷔 시즌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첫 신인 타자로 역사에 남아있다.

타선이 강하지 않은 팀 사정상 집중적인 견제가 있었지만 쌍방울 중심타자로 활약을 이어갔다. 1992시즌에는 31홈런을 쏘아 올렸다. 1994시즌에는 좌타자 최초로 홈런왕을 차지했고, 1997시즌에는 타율 3할4푼4리로 타격 1위에 올랐다.

김기태 전 감독은 선수 시절 뛰어난 리더십과 카리스마로 쌍방울 레이더스, 삼성 라이온즈, SK 와이번스에서 모두 주장을 맡았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김기태 전 감독은 선수 시절 뛰어난 리더십과 카리스마로 쌍방울 레이더스, 삼성 라이온즈, SK 와이번스에서 모두 주장을 맡았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김기태는 쌍방울을 시작으로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모두 주장을 맡았다. 지도자로도 2017년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40인 레전드 투표결과는 전문가 투표 56.41점, 팬 투표 6.84점 등 총점 63.25점, 22위다.

레전드 40인 선정 시상식과 관련해 이병규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SSG-LG전, 양준혁은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전에서 각각 개최될 예정이다. 박용택의 시상식은 23일 잠실구장 롯데-LG전에서 열린다. 김기태에 대한 시상식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레전드 40인에 대한 특별한 이야기는 KBO 공식 홈페이지와 인터넷 포털 사이트 네이버 스포츠의 KBO 40주년 특집 페이지 등을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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