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배태호 기자] 글로벌 경제를 둘러싼 다양한 변수로 대한민국 경제가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산업 현장을 찾아 수출입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수출 확대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장관은 이번까지 모두 세 차례의 현장 점검과 간담회를 바탕으로 이달 말까지 종합적인 수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오후 이창양 장관이 충북에 있는 오송생명과학단지를 찾아 대웅제약 등 현장을 방문하고 입주 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본격화한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상승세에 따른 무역수지 악화와 글로벌 성장세 둔화, 공급망 불안 심화, 금리 인상 등 한국 경제를 둘러싼 대외 여건 악재가 계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날 이 장관의 현장 방문 및 간담회는 바이오·헬스, 화장품, 배터리 등 한국 미래유망산업과 관련한 수출 활력 제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장관의 산업 현장 방문은 지난달 22일 서울 구로에서 대중(對中) 수출기업 간담회를 시작으로, 지난 10일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 수출현장 방문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 장관은 세 차례의 현장 방문 및 간담회를 바탕으로 오는 24일 수출상황점검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웅제약 오송공장을 찾아 생산현장을 시찰한 이 장관은 "의약품 제조공정 혁신 기술 개발 사업을 신설하고, 제조혁신센터 구축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하는 등 우리 의약품 기업들의 글로벌 제조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현장 시찰을 마친 이 장관은 유정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KOTRA) 사장, 김학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등과 함께 '유망산업 수출기업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중소·중견기업 수출입과 관련한 어려움을 듣고, 수출 활력 제고 방안을 논의했다.
이창양 장관은 "우리 수출은 지난 7월까지 21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 글로벌 인플레이션, 공급망 불안 등이 우리 수출 증가세를 제약하고 있다"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아울러 이 장관은 "정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첨단 주력 산업의 초격차 경쟁력을 유지하는 한편, 프리미엄 소비재, 친환경산업, 유망신산업 등이 제2의 반도체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장관은 "글로벌 탄소중립 기조와 코로나19 재확산 등 상황에서 바이오·배터리 등 신산업이 우리 수출의 주요 동력으로 성장하도록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수출 활력 제고를 위해 무역금융과 수출입 물류, 해외 마케팅, 해외 규격 인증 등 수출로 이어지는 다각적인 분야에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줄 것을 건의했다.
한편,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수출 현장 의견을 반영해 이달 말 중소·중견기업 해외마케팅(해외전시외, 물류, 해외규격인증 등) 지원, 주요 업종별 중장기 수출경쟁력 강화, 규제 개선 및 현장 애로 해소 등을 망라한 종합적인 수출 대책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배태호 기자(bt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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