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대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논문이 표절이 아니라고 결론 내린 것을 두고 "술은 먹었는데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는 것과 똑같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9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지난 1년간의 검증 과정에 주목해야 한다. 초등학생에게 판정하라고 해도 판정할 수 있는 명백한 표절 논문을 이렇게 꼬면서 표절 아니라고 한다"며 이 같이 비유했다.
안 의원은 "다섯 분이 논문 심사를 하고 회의 결과를 비공개로 하자는 결론을 내셨다고 하더라.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며 "전 국민의 관심사인데 왜 표절이 아니라고 했는지 처음부터 끝까지 상세히 국민들에게 공개해야 한다. 이런 문제는 숨길수록 의심을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때도 숨기는 사람들이 다 관계자였고 국정농단자였다. 알고 보니 최순실과 긴밀하게 연결되고 있었다"며 "이런 문제일수록 투명하게 공개하면서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 숨기는 자가 범인인데 국민대는 철저하게 숨기고 있다"고 일갈했다.
또 "이런 터무니없는 현상의 본질이 뭘까"라며 "국민대 내부의 어떤 비민주적인 학내 구조에 주목하고 있다. 이런 문제가 터지면 교수협의회가 먼저 들고 일어나야 하는데 교수들이 아직까지 침묵하고 있다. 교수협의회가 제대로 작동을 못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민대 명예와 관련되기 때문에 보통의 직원 구조라고 하면 국회에 찾아오고 기자회견도 하고 그럴 텐데 묵묵부답"이라며 "무엇보다 학생들의 반응이 참 의심스럽다. 가령 '조국 사태' 같은 경우 서울대 학생들이 촛불을 들고 여러 날 난리치지 않았느냐"라고 비교했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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