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중부지방에 80년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서울 곳곳이 침수 피해를 입은 가운데 침수된 도로에서 수영하는 시민 모습이 포착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 8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신림동 펠프스'라는 제목의 영상이 확산했다. 6초짜리 영상에는 서울 관악구 신림동 일대 침수된 도로에서 한 남성이 빨간 수영복과 보라색 수영모를 쓰고 오리발까지 착용한 뒤 물장구를 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재난 상황인데 장난치고 싶냐"며 많은 비판을 쏟아냈다. 또 남성 주변으로 전신주들이 보여 감전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같은 날 서초동 일대에는 침수된 차량위로 올라가 차분히 구조를 기다리는 남성 모습이 이목을 끌며 '서초동 현자'라는 이름으로 유명세를 탔다.
정장 차림의 사진 속 남성은 물바다가 된 도로에 둥둥 떠 있는 차량 위로 올라가 휴대전화로 현장 상황을 촬영하고 있다. SNS에는 그가 직접 찍은 것으로 보이는 현장 사진도 퍼졌다.
한편 9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서울 동작구 등에 420.0㎜에 달하는 폭우가 내렸다. 특히 전날 밤 9시5분까지 1시간 동안에는 비가 141.5㎜가 내리며 서울 시간당 강수량 역대 최고치(118.6㎜·1942년 8월 5일)를 80년 만에 넘어섰다.
다음날까지 최대 300㎜ 비가 더 쏟아질 것으로 예보돼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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