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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세 김동관 '뚝심' 통했다…태양광 사업 턴어라운드


2010년 그룹사 합류 후 태양광 사업 진두지휘…경영 성과 두각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사장이 이끄는 한화솔루션이 통합법인 출범 후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김 사장이 주도해 온 한화큐셀의 태양광 사업이 7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며 김 사장의 그룹 내 입지도 더욱 공고화하는 모습이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사진=한화]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사진=한화]

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큐셀을 포함한 한화솔루션의 신재생에너지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6% 증가한 1조2천34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52억원으로 7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그에 힘입어 한화솔루션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3조3천891억원)과 영업이익(2천777억원)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22%, 25.6% 증가하며 2020년 통합법인 출범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한화큐셀의 흑자전환은 프리미엄 브랜드를 앞세워 고부가가치 주택용 시장을 전략적으로 공략한 미국과 유럽에서 태양광 모듈 가격 상승으로 실적이 호전된 데 따른 것이다.

태양광 모듈은 전 세계적으로 기후 위기 대응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화석 연료의 공급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며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각국이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신재생 에너지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태양광 모듈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그룹은 지난 2010년부터 기존 주력사업인 석유화학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로 태양광 사업을 낙점하고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화큐셀이 지금까지 차세대 태양광 사업을 위해 투자하겠다고 밝힌 금액만 3조원에 달한다. 2025년까지 국내 고출력 제품 생산 라인 전환과 연구시설에 자금을 투입해 연간 셀·모듈 생산능력을 기존 4.5기가와트(GW)에서 7.6GW로 늘리고, 차세대 태양광 기술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사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는 김 사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지난 2010년 한화에 입사해 경영 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이듬해 한화큐셀의 전신인 한화솔라원으로 자리를 옮겨 태양광 사업을 이끌어왔다. 한화큐셀은 지난 2020년 한화솔루션으로 편입됐다.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사업은 오랜 업황 침체에 따른 부침도 있었다. 한화솔루션은 2010년 중국의 솔라펀, 2012년 독일의 큐셀을 인수하며 태양광 사업에 뛰어들었다. 2014년에는 여수에 폴리실리콘 공장을 준공하며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로 이어지는 태양광 수직계열화를 구축했다. 그러나 업황 침체가 장기화하며 2018년 잉곳 생산을 중단하고 2020년 폴리실리콘 사업에서 철수하기도 했다.

이번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사업 흑자 전환은 오랜 업황 침체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전략 사업으로 키워온 김 사장의 '뚝심'이 빛을 본 것이라는 평가다. 한화큐셀이 국내를 포함해 미국과 독일 등 주요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하며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미국과 유럽 등 해외에서도 친환경 에너지 투자를 확대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초 미국 폴리실리콘 생산업체인 REC실리콘 지분을 인수한 데 이어 미국 조지아주에 1.4GW 규모 태양광 모듈 공장도 증설 중이다. 안정적으로 원부자재를 확보하고, 미국 내 단일 모듈 사업자로서는 최대인 3.1GW의 생산능력도 보유해 태양광 발전 수요가 빠르게 커지는 미국 시장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유럽에서는 작년 인수한 RES프랑스를 주축으로 설립한 자회사인 큐에너지가 독일에서 500메가와트(MW) 규모의 신규 태양광 개발 사업에 착수했다. 전력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에너지 거래 플랫폼 기업인 링크텍(LYNQTECH)도 인수해 IT 기반의 에너지 사업을 확대하는 등 중장기 성장동력도 확보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안보를 위한 신재생 에너지의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에 대응해 태양광 모듈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고 미래 에너지 시장도 적극적으로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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