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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게임' 다시 뛴다…NHN, NHN빅풋 흡수합병 '왜?' [IT돋보기]


10월 1일부로 본사로 흡수합병…조직구조 효율화도 추진

NHN 사옥 플레이뮤지엄 전경. [사진=NHN]
NHN 사옥 플레이뮤지엄 전경. [사진=NHN]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NHN이 게임사업 역량을 본사로 집중한다. 게임 포털' 한게임'으로 유명한 NHN이 다시금 게임 명가를 재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NHN(대표 정우진)은 게임 자회사 NHN 빅풋을 흡수합병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그룹 모태인 게임사업 역량을 본사로 모아 집중 육성하기 위한 취지다. 합병비율은 1대0.0000000이며 합병 기일은 오는 10월 1일이다. 합병법인인 NHN은 존속회사로 계속 남고 피합병법인인 NHN 빅풋은 소멸된다.

회사 측은 공시를 통해 "그룹사 구조 효율화의 일환으로 NHN이 NHN 빅풋을 흡수합병해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모회사를 주축으로 한 사업 시너지를 창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NHN은 NHN 빅풋, NHN 픽셀큐브, NHN RPG로 나뉜 게임 자회사들을 올해 2월 NHN빅풋으로 통합한 바 있다. 당시에는 자회사인 NHN 빅풋을 주축으로 웹보드 게임 및 신작들을 서비스하겠다는 취지였다.

그로부터 5개월만에 다시 본사가 게임 사업을 지휘하는 전략 변경이 이뤄진 데에는 게임사업을 둘러싼 대내외적인 환경 변화 때문이라는 게 NHN의 설명이다. 최근 게임산업에 대한 규제 합리화 추세로 사업 운영의 안정성이 확보됐으며 그룹 내 신사업이 안정적 성장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본업인 게임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다는 것이다.

특히 모바일 웹보드 게임 '한게임 포커'가 지난 9일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에서 1년여 만에 10위에 오르는 등 5월부터 진행 중인 대규모 브랜드 마케팅과 7월 1일 적용된 웹보드 게임 규제 완화의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블록체인 중심의 게임산업 트렌드 변화 속에서 NHN이 보유한 풍부한 게임 재화 관리 노하우를 발휘하기 위해 모회사와 자회사에 분산돼 있던 사업 역량을 한 곳으로 결집할 필요가 있었다고도 강조했다.

NHN 빅풋이 오는 10월 1일 NHN에 흡수합병된다.
NHN 빅풋이 오는 10월 1일 NHN에 흡수합병된다.

NHN은 국내 1위 웹보드 게임 분야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향후 다양한 장르 기반의 글로벌 게임회사로 발돋움 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1999년 한게임 출시 이래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축적해온 게임 내 재화 관리 역량과 함께 재미를 극대화하면서도 건강한 경제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는 독보적인 노하우를 앞세워 향후 블록체인 게임 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NHN은 올해 하반기 이후부터 '다키스트 데이즈', '우파루 오딧세이'를 비롯해 스포츠 승부 예측, 소셜 카지노, RPG, SNG 등 여러 P&E 게임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인공지능(AI) 사업을 운영중인 NHN 클라우드, 결제 및 포인트 사업을 운영중인 NHN 페이코 등과 적극 협력하는 등 본사를 주축으로 게임과 타 사업 부문 간 다양한 시너지도 창출한다.

NHN은 지난 2010년대초만 하더라도 '테라와 같은 대작 타이틀을 선보이며 게임 사업에 무게를 뒀으나 연이은 흥행 부진으로 부침을 겪었다. 최근에는 웹보드 게임과 일본 모바일 게임 사업에 의존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올해 1분기 게임 매출은 1천87억원으로 수년째 큰 등락이 없는수준이다.

이처럼 게임 사업에는 다소 소극적이었던 NHN이 본사 차원의 사업 강화를 예고하면서 가시적인 변화가 일어날지가 관심사다. 이를 위해서는 흥행 신작의 발굴이 절실한데, 회사 측은 하반기 론칭 예정인 다키스트 데이즈를 필두로 한 P&E 게임 라인업에 무게를 싣고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다키스트 데이즈는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무대로 한 루트 슈터 장르 신작으로 연내 소프트론칭이 목표다.

정우진 NHN 대표는 "급변하는 게임산업에서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잡기 위해 사업 역량을 본사로 집중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한다"며 "본사가 게임사업을 주축으로 체급을 키우고 이와 함께 콘텐츠, 기술, 결제, 커머스 등 자회사 신사업의 동반성장을 이끌며 글로벌 톱티어 테크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NHN은 이번 합병을 시작으로 선택과 집중의 사업 전략에 기반해 그룹사 구조 효율화도 추진한다. ▲콘텐츠 ▲기술 ▲결제 ▲커머스의 4대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현재 82개에 달하는 연결법인을 2024년까지 60여개로 재편하며 경영효율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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